Silk Road 여행기-1/8
중국 Silk Road 여행기 20071027 - 20071104
여러 벗님에게,
제 처인 진도화님이 2007년 10월 말 10일 동안 친구분들과 함께 중국 Silk Road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앞으로 이곳으로 여행 하실 분을 위하여 또는 이미 다녀온 분은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라며 8편에 걸쳐 부용님이 작성한 사진과 글로 꾸며진 여행기를
올립니다.
도미닉 씀
중국 Silk Road 여행기 - 1
그 옛날의 실크로드를 따라 가는 여행이라고는 했지만
우리는 거꾸로 되집어 오는 여행이었다.
서안에서 출발하여 돈황...하미...투루판...우루무치 이렇게 연결 되어야 마땅하지만
우리가 출발일로 잡은 27일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우루무치 취항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 여행의 최서북단인 우루무치에서 동남으로 내려 오는 길을 택하였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 비행기에 올랐고( 그 시간에도 인천공항이 그렇게 붐비는데 놀랐다)
그쪽으로의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여행사 사장님을 포함한 우리 일행 12명이 고작이었다.
텅빈 여객기 안에서 거의 눕다시피 5시간을 날아서 우루무치 도착....
며칠전 보름을 넘긴 달이 알싸한 밤공기와 함께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았다.
중국 북서쪽 끝...
신강위구르 자치국의 중심 도시...우루무치(난 이도시의 발음이 주는 어감이 너무 좋다)
한족들이 서역이라고 지칭했던 곳의 일부
우루무치의 명소 천산에 있는 천지랍니다..
우리가 학교때 배웠죠?
텐샨산맥이라고.
중국의 거대한 지도를 가만히 머리속에 그려 보셔요~~
알타이 산맥.. 텐샨산맥...아래로 내려오면 곤륜산맥...
백두산 천지처럼 화산의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가 아니라...
천산의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호수랍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주차장에 점퍼를 대여해 주는 상인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그곳 날씨를 실감케 했어요~~
하늘로..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
천지를 떠나 한참을 달려 천산산맥 북쪽 자락에 펼쳐진 목장지대를 찾아갔는데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 풍경을 놓치고...
생각지도 않은 눈밭에서 멋진 승마를 했답니다.
1시간 이상 나의 애마가 되어 준 그이와 함께...ㅋ
몇년 전 몽골에서의 승마 덕분에 아무 두려움 없이 말 안장에 올라탔지요.
두려움이 덜했던 것은 말주인인 마부가 등뒤에 앉아 말을 조종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지요.
낯선 카자흐족 남자와 단 둘이 말위에 앉는 다는 것이...좀 그랬지만
여행이 주는 경험이라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사진/글 : 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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