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라다푸라 - 미한탈레 - 폴론나루와<스리랑카 여행 7일째 날>
아누라다푸라 - 미한탈레 - 폴론나루와
여행 7일째 날...아누라다푸라에서...
어둠이 내려서야 도착했던 차야 빌리지 리조트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이다
어젯 밤 조명 아래서가 더 멋있었던 이 리조트의 로고! 발바닥!!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one step, any journey!
이곳에서 어느 방향으로던지 한발자국만 떼면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로 갈 수 있다는
즉! 이 빌리지가 스리랑카 관광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란다.
뜻도 좋고 시설도 좋고 음식은 더더욱 훌륭했다..
우리 집을 향해 바다님이 걸어가고 있다.
오늘 첫 방문지..이수루무니아 사원.
우리가 남국땅에 왔다는 것이 드뎌 실감나기 시작했다.
맨발로 걸으니 발바닥이 따끈 따끈,선글래스 없이는 다니기 힘들다.
동굴을 파낸듯이 지어진 불당, 바위위에 세워진 다고바가 이채롭던 곳~
사원뒤에 있는 바위위로 올라갔다.
하얀 빛깔의 옷을 입고 이곳 사람들은 순례에 나선걸까?
이 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인도로 부터 건너 왔을 보리수 나무..
보리수 사원에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계시던 부처님.
부처님 왼쪽 무릎에는 누군가가 간절히 기도 하며 올렸을 공양물이 있다.
그들은 부처님전에 바치기위해 단 한송이의 꽃을 정성스레 들고 온다~
부처님은 이나라 사람들 눈매를 닮아 있다,
보리수 사원에서 만난 행복해 보이던 일가족..
드디어 르완웰리 대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누라다푸라 유적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희고 거대한 탑이다..
우리는 입구에서 벗어두고 간 신발을 찾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 간 세사람을 정처없이 기다리고 있다..
땡볕아래 그 길을 다시 돌아간 세사람도 딱했지만 기다리는 우리도 만만찮게 지루했다..
부용의 카메라엔 대탑이 온전하게 다 잡히지 않았다.
많은 불상이 대탑을 빙 두르면서 있다.
이것은 미얀마에서 보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단체 사진 하나 찍어야지~~( 이선구님 사진)
어찌나 이쁜 자매인지 사진하나 찍자 했더니동생은 영~쑥쓰러워..
엄마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끝내 바로 쳐다 보질 않았다..
여행 7일째 날...미힌탈레와 폴론나루와에서
아누라다푸라를 떠나 불교의 첫 전래지 미힌탈레로 이동...
몇백명의 스님들이 이곳에서 기거하시며 수행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흔적만이..
그 옛날의 기운을 느끼시고 싶으신걸까?
점심식사가 늦어질 것이라 했다.
가이드 싱은 그것이 굉장히 염려스러운 듯 했다.
우린 대수롭지 않은데...
가다가 옥수수 사드릴께요!
그 한마디를 잊지 않고 있다가 싱! 옥수수 꼭 사줘야 해요~~
했더니 버스를 세웠다.
궁금한 부용~ 카메라를 들고 뛰어 내려갔다.
`어때요? 괜찮아요?~"
싱이 물었다.
괜찮지 않았다.우리의 강원도 찰옥수수를 기대했던 나는
실망했지만 옥수수를 건져내고 있는 아가씨를 보며
no! 라고 말할 수 없었다.
부용만 빼고 다들 옥수수 하나씩을 뚝딱 해 치우셨다.
소화력이 약한 부용은 저 옥수수를 먹으면 웬지 체할 것 같았고
점심 식사를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예감에 과감히 먹기를 포기!
얼마를 달려 또 버스를 세웠다.
이번에는 망고 파티!
서울에서는 비싸 사먹을 엄두를 못내지 않은가!!
지천으로 널린 망고..칼집을 세로로 쭉 쭉 내주면 우리는 그걸 들고
과즙을 뚝!뚝~ 흘리며 먹는다.
그리고 씨만 바닥에 모아 두면 그 갯수를 헤아려 값을 지불한다,
망고를 배터지게 먹었던 행복감~~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도착한 레스토랑!
어렇게 멋진 경관이 있을 줄이야~
싱은 오는 내내 우리가 배고파서 화낼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실토를 한다.
우리가 그만한 일에 회낼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아직 눈치 채지 못했나 ?
더러 한국 관광객들이 그런 사소한 일에 회를 내나 보다~~
식사후에 아름다운 강가로 나와 홍차를 마시면서..
여행내내 홍차에 feel이 꽂혔다!
실론티의 고장이 아니던가~?
인도에서 쇠퇴하기 시작한 불교는 이쪽 와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곳 폴론나루와는 10~11세기 싱할라 왕조의 수도..
중세 불교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문화유적을 남겼으며
당대에 태국,미얀마,중국에서도 많은 승려들이 찾아올 정도로 불교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쇠락해 버리고 그 옛날의 흔적만 남아 있다.
밀림에 묻혀져 있다가 영국사람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고
이 일대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가보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선정에 드신 부처님...
우린 여기서 반야심경으로 간절한 기도를 했다.
하얀셔츠의 청년..웃으며 다가 오더니
경기도 안산에서 몇년동안 일했노라고..
그에게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좋은 기억이었으면...
폴로나루와에서 마지막으로 만난것은 부처님의 열반상이었다.
오늘 여행의 白尾였다.
어둑 어둑 해 질 무렵에..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드시려 하고 그 옆에 제자 아난이 비통한 모습으로 서 있다!!!
아!!
저녁 예불을 알리는 북소리.
이곳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글 부용
부용 님이 보내주신 10일 동안의 <남인도와 스리랑카 여행기>를 영광스럽게 돔에 올립니다.
선정각 님과 이선구 님이 찍으신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여행은 이선구 님의 안내로 11월 3일 출발하여 11월 12일 돌아왔습니다.
선정각 님의 사진
이 선구 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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