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린 큰 눈
3월 9일 밤에 모임이 있었다. 촉촉하게 내리던 비가 밤이 깊어가며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곧바로 바람 한 점 없는
깜깜한 밤하늘에 함박눈으로 변한다. 또 큰 눈이 내리려나? 올해 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농사짓는 사람
과 산업 전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10일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눈꽃이 피어 있다. 순간
아름다운 정경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농부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미안한 순간이 지나간다.
사진 찍기를 포기한다. 점심때가 가까워 지인으로부터 점심 들자는 전화가 온다. 거리의 아름다운 설경을 도저히
그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그토록 아름다운 설경은 분당으로 이사 온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진도화와 율동공원으로
향한다. 눈이 많이 녹았다. 그래도 아름다운 설경은 여전하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다 아름다운 경치가 황홀하기만
하다. 율동공원을 한 바퀴 돌며 잠시 미안함은 접고 설경을 담아본다.
18층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주차장
율동공원 작은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설화인지 벚꽃인지 구분조차 어렵다.
눈이 쌓여 축 처진 소나무
번지점프대가 보이는 호수 풍경
물에 비친 눈꽃 나무
눈 덮인 조각공원
어린이 놀이터
지칠 줄 모르는 오리떼
내일 아침 영하 5도로 예보되었으나 모래 낮 온도는 1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반가운 예보이다. 해까지 나면 얼마나 반가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