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 가마골
송추 가마골
아침부터 기온이 25도를 웃돈다.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초복인 19일, 여름 방학 휴가차 귀국한
외손자[정섭]가 갈비 타령을 한다. 오랜만에 멀리 외식을 하러 떠났다. 왕복 115킬로미터.
뻥 뚫린 외곽 순환도로를 달려 다다른 곳은 도봉산 너머 송추에 있는 가마골 신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본관과 신관을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놓았다.
맛도 있고 잘 꾸민 실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가끔 들리는 음식점이다.
눈앞에 도봉 능선에서 뻗어나온 오봉[五峰]이 보이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정섭이가
들고 싶다는 왕갈비와 냉면을 주문했다. 맛도 좋았고 종업원의 능숙한 가위질이
인상에 남는다. 한 시간의 점심시간이 아쉬웠으나 차 안에서 혼자
울고 있을 몽몽이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어 물에 담가놓았던 갈비뼈를
골라 담아 나왔다. 진도화와 정섭이가 1층 로비에서 아이스크림을 드는 동안
차 문을 열고 보니 몽몽이가 두 눈가에 흘린 눈물자국으로 흠뻑 젖어 있다.
진도화가 주는 물 한 컵을 다 마신 몽몽이가 갈비뼈 한 대[?]를 금방 해치운다.
파라솔이 설치된 바깥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진을 찍었다.
어쩐지 돔의 최근사진을 올리다 보니 좀 쑥스럽다. 좀 더 젊었으면 좋았으련만...
돌아오는 길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디카에 담으며 생각해 본다.
이국 사람의 눈에 비치는 한국의 정경은 어떻게 보일 것인지...
신관과 출렁다리[선녀교]
본관
현관
로비[1층]
실내 데코[2층]
카운터[2층]
간을 빼낸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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