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말복

뉴도미닉 2010. 8. 9. 11:34

 

말복인 오늘은 온도는 높으나 습도가 낮아 견딜 만 하다. 외손자[정섭]를 제하고는 모처럼 온 가족이

다 모이는 날이다. 저녁을 하기로 하여 복날에 걸맞은 탕 전문 음식점 향나무 집으로 결정하였다.

가을 하늘같이 푸른 하늘은 높고도 맑기만 하다. 새털구름만이 넘어가는 태양을 살짝 가리고 있다.

 

남자들은 XX탕을 그리고 여자와 아이들은 삼계탕과 도리탕을 맛있게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막내 손자가 즐기는 아이스크림 집에 잠시 들러 그의 소원을 풀어주며 찰칵 찰칵….

 

원래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한다.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 나타난다. 이들 기록은 개고기의 효능과

복중에 개장국을 절식(節食)으로 즐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조양(助陽)한다."는 기록이 있고, 또《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고 하였다. 또〈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에는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고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하기도

하여 삼계탕으로 대신하여 즐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