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고추가 익는 주말농장
뉴도미닉
2010. 8. 19. 20:39
전선은 거미줄 같고 받침선[Guy wire]을 타고 칡넝쿨이 감아 오른 전주 옆에
펼쳐진 주말농장엔 오늘도 강렬한 햇빛이 비쳐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여러 작물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며칠 전 뿌린 무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왔다. 며칠 후에는 제일 싱싱한
싹 하나씩만 남기고 뽑아주어야 한다. 간격은 약 25센티. 지름이 10센티 가까이 자라는
청운무에겐 좀 좁은 간격이긴 하다. 옆집에서 심은 토란도 싱싱하게 자라고 둑에 핀
호박꽃은 아름답기만 하다. 왜 못생긴 사람을 호박꽃에 비유하는지 모를 일.
칡넝쿨에 핀 칡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는 저물어 가는 여름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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