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배추의 암

뉴도미닉 2010. 10. 19. 17:10

 

 

열흘 이상을 비워놓았던 농장을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제일 먼저 들렸었지요.

그동안 얼마나 컸을까? 아니면 혹시 병이 났을까? 하는 조바심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3일을 가지 않았습니다. 열한 포기가 병이 나 시들시들 말라죽고 있더군요.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공을 들여 병이 나지 않도록 지시대로 한 결과가 너무 참담하군요.

 무사마귀병[근류병(根瘤病) 또는 혹뿌리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는 알지만

화병으로 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오늘 다시 나가 병든 배추를 다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사진을 찍었지요. 뿌리가 생강같이 자라 잔뿌리가 없어

영양을 흡수할 수 없어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