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손자의 여덟 번째 생일

뉴도미닉 2011. 4. 8. 20:34

 

 

 

 

 

 

 

손자의 여덟 번째 생일

 

지난달 3월 2일 초등학교에 입학 한 손자가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사주실까 하고 궁금해하더랍니다.

아침 일찍 누나랑 엄마랑 아빠랑 할아버지 집에 왔더군요. 

 

근처 에이케이플라자 제과점 <라롬드뺑>에 케이크를

사러 갔습니다. 부득부득 자기가 케이크를 고르겠다는 거에요.

진열대에 놓인 수많은 예쁜 케이크에 정신이 팔려 한동안 돌아다니다가

하나를 골라 샀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지요.

 

생일파티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한우 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케이크도 들고 갔지요.

 

할아버지가 어릴 때는 미역국 그리고 고봉으로 담은 귀한 쌀밥을

생일상으로 받았었는데 그것은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식사가 끝나고 그릇을 치우고 정중앙에 생일 케이크를 놓았습니다.

전등불을 끄고 손자 혼자 여덟 개의 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끝나자 잽싸게 한숨에 불을 끄고는 케이크도 자기가 자르겠다고 칼을 들고

먹기좋게 토막으로 자르는 솜씨가 제법이고 자신도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칼에 묻은 크림을 먼저 빨아먹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더군요.

 

 

 

음악은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