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병령사 석굴과 맥적산 석굴
실크로드-병령사 석굴과 맥적산 석굴
병령사 석굴[炳靈寺 石窟 - Binglingsi Grottoes]
간쑤성 성도 란저우[난주]에서 서남 방향으로 120여 Km 지점인 황하 상류에 건설된
류쟈샤 댐[유가협 댐] 인공호수 북안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적석산[小積石山]에 있는
불교 석굴군[石窟群]. 이 석굴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51년으로, 조사 결과 420년경에도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곳 암석은 사암인 홍사암[ 紅砂巖]으로 작업 조건이 쉬웠겠으나
총 196개의 굴과 감[감실], 그리고 크고 작은 석불상이 700여 좌에 이른다. 병령사의 뜻은
십만불[十萬佛]이란 뜻을 지닌 '빙링[炳靈]'이라는 티벳어를 음역한 것이라 한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적석산
바위 절벽에 조각한 대불[大佛]
굴이나 감마다 번호를 매겨 놓았다.
황어하[황하] 상류에 건설된 류쟈샤 댐[유가협 댐] 인공호수
류쟈샤 댐은 높이 148m, 길이 165km, 너비 4.5km로 발전용량은 122만Kw.
댐이 건설되어 병령사 석굴로 가는 육로는 물에 잠겨 3~4시간 걸리는 일반 배편이나
1~1.5시간 걸리는 고속정을 이용하여야만 그곳에 갈 수 있다.
맥적산 석굴[麥積山 石窟 - Maijishan Grottoes]
간쑤성 천수 동남쪽 35km 지점인 진령산맥 서쪽 끝 지상 142m 높이의 석회암 절벽에 있는
불교 석굴군[石窟群]으로 산 모양이 꼭 보리 가마를 쌓은 듯하여 맥적산이라고 불린다. 맥적산 석굴은
1952년에 발견되어 다음 해에 조사를 마쳤다. 해발 1,742m인 맥적산은 홀로 우뚝 솟아 바위 절벽에 굴을
뚫어 내부 벽면에 조각한 마애불과 불감[佛龕]이 194좌이고 크고 작은 흙으로 만든 소상[塑像]이
3,513점, 돌로 조각한 석상[石像]이 3,662점, 총 7,200여 점의 조각상과 방대한 채색 벽화로
중국 4대 석굴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502년에 굴을 만들기 시작한 기록이 있다.
사진 제공: 이선구
땅덩어리도 넓고 역사도 깊고 여러 종족이 모여 사는 중국은 전쟁도 잦았으나 근대에 와서야
원모습 그대로 발견된 불교 유적 등 자연 유산은 과연 대단하다고 평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