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브라질 여행 40일-19편-2/7[마나우스 항구 및 합수머리]

뉴도미닉 2012. 9. 2. 21:41

 

 

 

 

브라질 여행 40일-19편-2/7[마나우스 항구 및 합수머리]

 

 

Manaus는 네그로 강[Negro River]과 쏠리몽 강[Solimoes River]이

합류하는 지역인 해발 92m에 있는 아마조나스[Amazonas] 州의 지방자치체제 州都이다.

면적 11,400km2, 인구 174만여 명인 브라질 북부의 중심지로 제일 큰 도시.

 

'과라니 어'로 '신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Manaus는 1669년 포르트갈이 네덜란드와

전쟁을 위해 돌과 흙으로 요새를 만든 것이 이 도시의 시초가 되었다.

 

그 후 19세기에 고무붐을 타고 급성장한 도시로 고무 사업으로 성공한 부호들은

대성당과 오페라 하우스 등을 세우는 등 사치가 극에 달했고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먼저 시가에 전등을

밝게 켰던 도시였다. 그러나 고무 씨앗이 다른 지역으로 밀반출되면서 고무의 생산이 줄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도시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최근 Manaus를 살리기 위해 이 도시를 면세지역[Duty Free]으로 선포하면서

다시 번창하게 되어 현재는 조선, 양조, 비누, 화학공장, 컴퓨터, 모터사이클, 정유 사업 등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며 물품 수송 등 교통수단으로 항구도 따라서 번성하게 되었다.

 

 

 

 

 

 

5월 7일 아침이 밝아오며 네그로 강도 활기를 띤다.

 

오늘은 마나우스 항구 관광을 하고 네그로 강과 쏠리몽 강이 합류하는 곳을 보고

수상 마을을 볼 예정이다.

 

 

 

 

  

 

  

 

 

 

 

 

 

 

 

새벽하늘 높이 두 마리의 독수리가 떴다.

 

시원한 새벽바람을 쐬며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니 1.5m 정도 되는 커다란 악어가

바로 발밑 물가에 나와있어 어찌나 놀랐던지…….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호수엔 여러 마리의 악어가 살고 있었다.

 

 

 

 

 

 

  

 

 

일찍 아침을 들고 잠시 산책을 했다.

 

호숫가 보도 옆 나무 담장에 흰개미떼가 엄청나게 많이 이동하고 있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신기하기도 했고 징그럽기도 했다.

 

 

 

 

 

 

 

 

 

 

 

 

출발시각이 되어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보니 보도 옆 난간에 예쁜 앵무새 한 마리가

사람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고 있었다. 호텔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암수 한 쌍이 같이 살다가 한 마리가

사고로 죽고 홀로 호텔 근처를 맴돌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낸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 M씨…….

 

여행을 많이 해보았지만 이 가이드처럼 성의가 대단한 사람은 처음이다.

나흘을 같이 지냈던 가이드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브라질로 두 번이나 확인 전화까지 했으나

아직 답이 오지 않아 편의상 M씨로 부르기로 했다.

 

 

 

 

 

 

 

 

 

 

 

 

보트를 가이드가 직접 운전하며 Amazon Bridge를 지나 강을 가로 질러

항구 쪽으로 다가간다. 서행하면서 설명을 하면 조카가 통역하고 나는 메모장에

바로 기록하기를 반복했다. 

 

네그로 강의 물색은 꼭 간장을 풀어놓은 듯하다.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 건물 바닥과 거의 맞닿아 보인다.

 

성당과 고층 건물도 보이고

정박 중인 커다란 유조선도 보인다.

 

 

 

 

 

 

 

 

 

길고 커다란 부두가 보였다.

 

영국에서 고무 운반을 위해 철제부교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척의 쿠르즈선…….

 

아마존 강 하류인 대서양까지 내려가는데 일주일 올라오는데 십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마나우스 항구[Porto de Manaus]에서 홍수로 기록을 세운 네그로 강 최고 수위를

건물 앞 벽판에 표시하여 놓았다.

 

설명을 들으니 2009년도에 세운 수위 29.77m가 제일 높았다고 한다.

 

이 기록은 우리가 마나우스 여행을 끝내고 떠난 후 강물이 계속 불어나 수위가 29.97m까지

올라 100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니 2012년의 최고 수위를 기록할 공간이 없어 보인다.

 

 

 

 

 

 

 

 

 

 

 

 

 

 

 

빽빽하게 정박 중인 여객선은 모양도 다양하고 이국적 냄새가 풍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크루즈선을 타고 아마존 강 하류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강은 이곳 사람들의 삶의 터전…….

 

강에는 많은 수상주유소가 있다.

 

처음에는 일반 가게나 음식점으로 착각도 했었다.

 

 

 

 

 

 

배가 많아 주유소는 필수 불가결이고 디자인도 특이하고 다양하다.

 

 

 

 

 

 

 

 

 

 

 

 

 

 

 

화물을 싣고 내릴 웅장한 수상 크레인도 보이고 컨테이너 저장소도 보인다.

 

한국 기업, 특히 삼성이 많은 물량의 화물을 이곳에서 하역한다는 설명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가이드는 항구를 빠져나와 엄청난 속도로 하류로 향한다.

 

바로 두 강이 합치는 합수머리가 목적지.

 

 

 

 

 

 

 

 

 

위성사진에서 보듯이 까만색의 네그로 강과 황토색의 쏠리몽 강줄기가 완연하다.

 

가이드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쏠리몽 강은 1년 내내 황토색으로 평균 시간당 유속이 7km이고 수온은 섭씨 27도,

검은색의 네그로 강은 유속이 2km이고 수온은 20도. 그리고 네그로 강은 산성인 부엽토 성분이고

쏠리몽 강은 흙탕물로 서로 밀도가 달라 잘 섞이지 않고 약 9km를 흐르면서 서서히 섞인다고 한다.

지도에는 쏠리몽 강이 아마존 강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 사람들은 두 강물이 완전히

섞이는 지점을 기준으로 아마존 강이라고 부른다.

 

가이드가 부연해서 설명한다.

네그로 강은 산성이기 때문에 모기 등 유충이 살 수 없어 강변에 모기 등 벌레가

별로 없다고 하며 쏠리몽 강은 그 반대라고 한다. 우리가 묵고 있는 Tiwa Hotel에 모기,

날파리 등이 거의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TV로 보았지만 아마존 강과 마나우스를 설명할 때는 언제나 이곳이 등장한다.

 

검은 물과 훍탕물이 서로 엉키고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장면을 보니

꿈결 같았고 왕래하는 선박을 보니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일행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린다.

 

 

 

 

 

 

한가한 틈을 타서 조카가 셔터를 눌러주었다.

멋있는 기념 사진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상파울루에서 심했던 감기가 이곳에 도착하면서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약간 더운 날씨에 적당한 습도가 도움이된 것 같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20여 분을 머물었다.

 

가이드가 수상마을로 간다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동안 쏠리몽 강의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오른쪽 샛강으로 방향을 틀었고

멀리 수상 가옥이 한 두 채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