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 40일-24편-7/7[마나우스 과학의 숲/CIGS 동물원]
브라질 여행 40일-24편-7/7[마나우스 과학의 숲/CIGS 동물원]
마나우스에는 INPA라는 아마존연구국립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Research in the Amazon-
Instituto Nacional de Pesquisas da Amazonia]가 있다. 이 기구는 1952년에 창설하고 1954년에 업무를
개시하여 아마존지역 탐험을 위주로 천연자원 확장, 임업, 보건과학, 식품, 식물학, 생태학, 양식업,
천연제품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로 인간의 복지와 사회발전을 위한 과학적인 연구기관이다.
INPA의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1995년 4월 1일 마나우스 시내 13에이커의 부지에
과학의 숲[Bosque da Ciencia]을 개장하였다. 아마존 지역의 숲을 옮겨다 놓은 듯 다양한 열대
식물과 동물을 가꾸고 기르며 과학적인 면과 환경교육 등을 통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과학의 집[Casa da Ciencia], 교육 트래킹 등 16개소의 볼거리가 있다.
아마존 밀림을 직접 가 볼 수 없으면 과학의 숲을 찾아야 하는 관광명소이다.
5월 8일 오후 - 핑크 돌고래쇼장에서 돌아온 우리 셋은 Tropical Manaus Hotel에서
점심을 들고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아침 일찍 조카가 택시회사와 예약한 시각인 오후 2시에 호텔을 나섰다.
140헤알[한화 \91,000]을 주고 오후 동안 과학의 숲과 동물원 관광을 하고
과학의 숲은 기사가 직접 안내까지 하기로 했다.
과학의 숲[Bosque da Ciencia] 입구
다양한 아마존 밀림과 교육 트래킹 중인 학생들
아마존 밀림 관광은 다녀왔기에 지나쳐버렸다.
여러 개의 연못에 수많은 어류와 뱀들이 있었으나 물이 탁해 사진은 못 찍고
다른 연못 옆을 지날 때 TV에서 보았던 1m 정도의 커다란 전기뱀장어[Electrical eel]가
천천히 욺직이는 것이 보인다. 언뜻 보기엔 보통 뱀장어와 비슷했으나
크기에서 큰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연못으로 가보니 여러 마리의 악어가 어슬렁거리고
커다란 연못에선 민물 거북[Yellow-spotted river turtle]이 떼를 지어 다닌다.
가이드가 사온 먹이를 뿌리니 떼로 몰려온다.
과학의 집[Casa da Ciencia]에도 들렸다.
실내에는 많은 동식물의 박제나 표본들이 전시되고 있다.
벽에는 커다란 악어 껍질이 걸려있고 작은 종류의 뱀들은 유리병 속에 전시되고 있다.
무슨 동물인지 뼈들도 있고…….
여러 종류의 동물 박제와 인디언들이 사용하던 카누
커다란 민물고기 피라루쿠도 보인다.
제일 놀라웠던 것은 커다란 나무 잎사귀
마른 잎사귀를 유리 액자 안에 걸어 놓았는데 어른 키보다 더 크다.
120~150종 중 하나인 Coccoloba 종류의 나무 잎사귀로 Polygonaceae과에 속한다고 한다.
커다란 아나콘다의 껍질도 있고…….
모두가 아마존에서 채집한 것들이다.
이곳을 나와 다시 동물원으로 이동.
동물원에 도착하니 정문에 군인이 보초를 서 있다. CIGS 동물원[CIGS Zoo]이다.
브라질 육군은 다섯 개의 정글 여단과 정글교육센터[CIGS-Jungle Warfare Center-
Centro de Instrucao de Guerra na Selva]가 있고 재규어가 상징인 CIGS는 브라질 우림과 같이
생존이 열악한 곳에서 작은 단위의 군대를 야생의 전사처럼 이끌 리더를 양성하는 부대로
3단계의 정글 작전과 군대와 민간과의 관계를 교육한다.
1976년 2만 평방미터 대지에 CIGS의 예속인 동물원을 개관하여 순찰 중 생포한 아마존지역
토착 동물 100여 종인 재규어, 여우원숭이, 거미원숭이 등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연구하며 번식시킨다. 일반인에게 관람도 시킨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거의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조카가 특별히 부탁하여 들어갈 수 있었다.
매표소와 CIGS 상징인 재규어 공중전화 부스
금속, 종이, 플라스틱, 유리, 재활용별로 구분한 예쁜 쓰레기통
동물 우리는 거의 빈 곳이 많았고 특별히 볼거리는 없었다.
CIGS 상징인 검은 재규어는 우리 속 깊이 숨어있어 촬영할 수 없었고 투칸, 앵무새 등은
새공원 여행기에 올렸기에 이 여행기에는 올리지 않았다.
커다란 연못 안에 섬을 만들어 세 종류의 원숭이를 기르는데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탈출은 못한다.
물속에 잠긴 길이 3m가 넘는 커다란 악어[크로커다일]
▲ 맥[Tapir]이라는 동물
뉘엿뉘엿 해가 넘어갈 때 호텔에 돌아왔다.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내일 오후 상파울루로 돌아갈 예정이라 오전 중 마나우스 시내관광이 있는데 걱정이다.
현금이 필요한데 마스터카드로 현금 인출이 안 된다.
여행 떠나기 전 브라질에 확인까지 했었는데…….
달랑 국민은행 마스터카드 한 장과 약간의 브라질 돈만 환전하여 여행길에 오른 것이 후회된다.
카드 결제는 되나 현금인출만이 안된다.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직불카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돌아와서야 알았다.
5월 10일 - 호텔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네그로 강은 유난히 아름답다.
고운 얼굴도 떠오르고 아름다운 추억도 떠오르는 한가한 아침.
수많은 상념에 잠겨본다.
서운했으나 다리 통증으로 시내 관광은 포기해야 했고…….
커피를 마시며 오랜 시간을 소파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11시 40분에 체크아웃 공항으로 일찍 떠났다.
4박 5일의 마나우스 여행이 막을 내린다.
다시는 못 올 마나우스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