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브라질 여행 40일-26편[상비센치 털게 요리/어머니 날]

뉴도미닉 2012. 9. 27. 23:36

 

  

브라질 여행 40일-26편[상비센치 털게 요리/어머니 날]

 

 

상비센치[Sao Vicente]는 상파울루주 남쪽 해안 산투스[Santos]와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로 상파울루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1532년 포르트갈이 처음으로 브라질에

정착한 작은 마을로 노예 인신매매가 주 목적이었다. 현재는 인구 33만여 명이 넘는

도시로 성장하여 소규모의 어업산업과 산투수의 주거지이기도 하다.

 

 

 

 

 

5월 12일 토요일

 

털게도 들고 해변과 도시 구경도 할 겸 상파울루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상비센치로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다. 질녀들은 직장 관계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만

시간을 낼 수 있어 어머니[처형]를 모실 좋은 기회가 되었다.  

 

 

 

 

 

 

상비센치가 가까워지면서 해발 800m인 고원에서 급경사로 된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가는데 온 산이 단풍이 들은 듯 아름답다.  

 

자세히 살펴보니 누런빛을 띤 것은 단풍이 아니었다.

나뭇잎 앞뒤가 녹색과 황토색 두 가지 색을 띠기 대문이었다. 해변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차 나뭇잎이 뒤집히면 누렇게 보였던 것.  

 

 

 

 

 

 

 

 

 

좀 늦게 떠나기도 했지만, 토요일이라 고속도로가 밀려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거의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시가지를 돌고 돌아 목적지인 Boa Vista Restaurante에 도착

 

 

 

 

 

 

 

 

우리가 첫 손님이 되어

털게와 생선 그리고 칵테일 까이삐링야를 주문했다. 

 

먼저 등장한 것은 접시와 앞치마 그리고 망치와 도마.

 

 

 

 

 

 

 

 

 

이어서 까이삐링야와 커다란 그릇에 털게 등장!

 

대서양에서 잡은 게는 처음이다.

 

 

 

 

 

 

옛날 푸켓 여행 중 찐 털게가 그렇게 맛이 있었는데 그건 저리 가란다.

 

이곳저곳 사방에서 망치 소리가 들리고

너나 할 것 없이 꽉 찬 손님들 대부분이 털게를 들고 있다.

 

 

 

 

 

 

 

 

생선도 나왔다. 처형이 열심히 뼈를 발라낸다.

 

 

 

 

 

까이삐링야 한 모금 마시고 게살 뜯고

생선살 한 조각!

 

상큼한 까이삐링야……

입맛 돋우기엔 최고의 칵테일이다.

 

양이 많아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까이삐링야는 사탕수수로 만든 브라질 전통주인 까샤싸레몬설탕을 섞은 칵테일]

 

 

 

 

 

 

 

 

다음엔 카페를 찾아간다.

후식으로 케이크와 요구르트 그리고 커피를 들었다.

 

 

 

 

 

 

 

 

여행은 이래서 즐겁다.

잔뜩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를 시켜야 한다며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이따라레 해변[Itarare Beach]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이따라레 산[Morro Itarare] 정상으로

올라가는 비교적 거리가 짧은 케이블카.

 

 

 

 

 

 

 

 

 

 

 

인증샷 장면에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한 쌍과 개 한 마리……

브라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국에선 개미가 벌레를 잡아가는데……

 

여기서는 풀을 잘라간다.

개미굴 속에서 풀을 발효시키면 좋은 양식이 된다.

 

 

 

 

 

요상하게 생긴 원숭이도 있고 

 

 

 

 

 

 

 

 

정상에서 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대서양에 정박 중인 많은 배……

커다란 물거품을 일으키며 몰려오는 파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다시 내려가며 보니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벌써 해가 저문다.

해변을 걷고 싶었으나 질녀들이 한사코 말린다.

카메라 절도가 심한 지역이란다.

 

 

 

 

 

 

 

 

 

 

 

 

사람이 드문 해변으로 잠시 들려 일몰의 장면을 담고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상파울루로 돌아가는 길은 금방 어둠이 찾아왔다.

 

 

 

 

 

 

5월 13일 일요일

 

오늘은 어머니 날.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고 있다.

세계 25개국에서 정한 어머니 날이기도 하다.

 

겸사겸사 조카가 집으로 점심 초대를 한 날이다.

 

 

 

 

 

따뚜아페 화원을 찾아

조카 집에 꽃을 사 가기로 했다.

 

 

 

 

전에 난[蘭] 화원에 들렸을 때 본 꽃값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40여 분을 달려 조카가 사는 아담한 아파트에 도착

 

 

 

 

 

 

 

조카가 요리까지……

 

 

 

 

 

 

 

 

오늘의 주요리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인 훼이조아다[Feijoada]와 돼지 갈비

한국에 있는 브라질 식당에서 맛본 훼이조아다와는 어떤 차이가 날까? 

 

옛날 농장주가 돼지를 잡아 살코기만 먹고 귀, 족발, 꼬리, 혓바닥 등은 노예에게

주어 주식으로 먹던 검정팥과 섞어 끓여 먹은 데서 유래한 것이 훼이조아다라는 설이 있다.

 

훼이조아다는 몹시 기름진 음식으로 매일 먹는 것이 아니고 가끔 드는 음식으로

식당에서도 보통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시간에만 파는 경우가 많다.  

 

 

 

 

 

 

 

 

 

훼이조아다를 만드는 방법은 돼지 꼬리, 혀, 귀, 족발, 비게, 소고기 약간에

훼이종뿌레또[검정 팥], 토마토, 양파 등을 섞어 끓인다. 단 사용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소금에 바짝 절여서 말린 것을 여러 날 동안 물에 담가 염분을 빼야 한다.

 

케일 종류인 꼬비만떼이까를 살짝 볶아 같이 드는데 매운 소스를 찍어 먹기도 한다.

 

부위별로 접시에 담아 보았다.

[시계 방향으로 12시부터 귀, 비계, 족발, 꼬리, 소고기, 중앙은 혀].

 

 

 

 

 

돼지 갈비 요리도 일품!

 

 

 

 

 

 

 

 

 

 

 

 

 

 

 

 

아파트 1층에 있는 다용도 시설 중 어린이 놀이방

 

 

 

이틀 동안 카메라에 이상이 생긴 것을 모르고 있었다.

부끄럽지만 고르고 골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