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

분당의 가을

뉴도미닉 2013. 11. 11. 12:17

 

 

 

 

 

분당의 가을

 

 

토요일(9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하늘이 맑았던 하루 전

카메라를 벗 삼아 몽몽이와 집을 나섰다.

11월초에 들어서니 자연의 아름다움은 점입가경! 

  

 

 수능시험 다음날의 중앙공원은 모처럼 고교 3학년 남녀학생들로 활기가

차 있었다. 그동안의 피로를 학우들과 하루를 즐기며 풀기 위해 많은 학생이 공원으로

몰려나온 듯했다. 벤치에 앉아 책 읽는 학생, 활보하는 학생, 자전거 타는 학생,

담소하는 학생 등, 이 시간만큼은 아무 걱정도 없어 보인다.

 

 

 

  

 

 

 

 

벤치에 앉아있는 한 학생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시험을 잘 못 본 것 같았다.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데 홀로 처져 책을 들척이는 것을 보니 어쩐지 측은한 생각이 든다.

 

수능시험 때만 되면 해마다 강추위로 고생을 했었는데 올 수능일은

새벽녘에 비가 조금 내렸을 뿐 온종일 온화하고 맑은 날씨로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팔각정, 야외공연장, 호수 등이 있는 중앙공원의 하이라이트, 

태재고개에서 내려다본 요한 성당과 지역난방공사가 있는 분당의 모습,

밤나무, 단풍나무, 굴참나무, 은행나무 등이 많고 호수가 아름다운

율동공원의 꿈같은 정경 등이 펼쳐진 하루였다.

 

 

 

 

 

 

 

 

 

 

 

 

 

 

요즘은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 앵글을 돌려도 아름다운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아마 가을이라는 특수성 있는 계절이기 때문일 게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 속의 가을,

분당의 가을도 머지않아 모진 한파와 찬바람으로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더욱 가을을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