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

클로버는 행운을 가져온다는데

뉴도미닉 2014. 5. 7. 23:13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가져온다는데

 

 

많은 식물은 꽃을 피웠다가 져서 나름대로 열매를 맺어 자신의 종자를 퍼트린다.

며칠 전 중앙공원에 들렀더니 길가에 예쁘게 피었던 철쭉과 영산홍 꽃잎이 떨어져 소복이 싸였다.

벚꽃은 버찌가, 매화꽃은 매실이 열려 익어가고 있다. 노랗고 하얀 예쁜 꽃들이 핀 공원 넓은 잔디밭엔

갓 피어나는 꽃망울 같은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호수 변의 한가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꽃나무 아래에 펼쳐진 파란 풀밭엔 옹기종기 하얗게 핀 클로버 꽃들이 모여 벌을 기다리고 있다.

 

문득 나폴레옹의 네 잎 클로버 이야기가 떠올라 심심풀이로 찾아보기로 했다.

전에는 그렇게 찾아도 눈에 띄지 않던 네 잎 클로버가 반갑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반가워 사진을 찍고 나서 옆을 보니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잠깐 동안에 네 개나 찾았다. 무슨 행운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

돌아오는 길엔 까치까지 반갑게 짖어대고 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가져온다는데.....

세월호에 아직 잠자고 있을 우리의 아들딸들이 한시라도 빨리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원하며 무거운 발길을 떼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