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이야기
흑염소 이야기
최근 몸 상태가 옛날 같지 않음을 피부로 느끼고는 보신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보신에는 여러 가지 약품이나 보조 식품이 있는 게 사실이나 보통 먹는 음식으로 대체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알아보던 중 우연히 TV를 통해 흑염소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검색으로 집에서 20여 분 걸리는 곳에 있는 흑염소음식점 두 곳을 찾아내 진도화와
그 음식점을 찾았다.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을 보고 내심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주문한 흑염소탕을 먹어보니 희한하게 맛이 좋았다. 실은 흑염소 요리는 한창 젊은 시절
금강으로 낚시를 갔을 때 옥천에서 흑염소 전골을 먹어보았는데 이상한 누린내로 흥미를 잃은 상태였다.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흑염소 요리 맛에 반해 우리는 자주 찾게 되었고 더 관심을 두게 되었다.
어느 날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벽에 걸린 설명서를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흑염소의 원산지가 국내산과 호주산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가.
효과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음식값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호주산은 국산의 반값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던 터라 인터넷 검색으로 알고 있던 두 번째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다시 검색을 통해 세 번째 음식점을 찾았는데 분당구청 근처에서
20~25분 걸리는 곳에 있는 'OK목장 흑염소전문요리점(031-764-3639)'이다.
'OK목장 흑염소전문요리점'은 광주방면 도로에 있는 태재고개를 지나 쭉 뻗은 길을 달리다가
오른쪽 구도로로 들어서서 개울을 낀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흐르는 개울 건너편에 있다.
첫 번째 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깨끗한 시설에 완전히 국내산 흑염소만으로 요리한
음식이라 신빙성을 더 준다. 값도 같고 특히 식후에 제공하는 흑염소 추출액 한 잔은 맛도 특이하고
느낌이 보신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우리는흑염소 추출액 한 달 분을 사 진도화가 마시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그녀의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 여자에게 좋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우리는 이 집을 자주 찾았고 그때마다 다른 요리(흑염소 탕, 흑염소 전골, 그리고 흑염소 수육)를
주문해 맛을 보았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나는 육수만으로 요리한 음식을 더 좋아하여
이 음식을 그리고 진도화는 매운 흑염소 탕을 자주 즐기는 편이다.
나의 부탁에 포즈를 잡아준 여주인과 주방장의 미소 머금은 첫인상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둘이 부부인 것은 몇 번 다닌 후에야 알게 되었다.
우리 먹거리를 잘 지켜줄 것을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소개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