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부친께서 9일 차례에 다니시는 것을 보기만 했지 한 번도 따라가 본 적은 없다.
종손이라는 말은 듣고 자랐지만 그런일은 집안 어른들만 참석하는 것으로만 알고 지낸 시절이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9대 종손이라는 실감을 하기시작했다.
보통 시제(時祭)는 음력 10월에 지내나 우리 집안에선 음력 9월 9일 차례(제)를 지낸다.
조상의 뼈를 분당 메모리얼 파크로 이장하기 전까진 시골 산지기가 준비한 음식으로 제를 올렸으나
이젠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묘원에서 각 집안에서 준비한 제물로 올린다.
참석자는 외국에 있는 사람을 제하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충청북도에 사는 집안이 제일 먼 편이고
서울, 분당 근처에 사는 거의 8촌 이내의 친척들이다. 올해도 30명 이상 모일 줄 알았는데 25명만이
참석했다. 회비는 결혼한 세대별로 1년에 5만 원, 제물은 세대별로 과일, 전, 포, 등, 해마다
바꿔가며 작만 하고,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복장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날짜는 직장관계로
일요일로 정했다. 음력 9월 9일이 일요일이 아니면 당겨서 전 주 일요일로 정한다.
오늘은 날이 흐렸다.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에서 내려다 본 분당 시내
9대, 8대 그리고 7대 할아버지와 할머니 묘원
납골묘원(6대 조부모에서 부모님까지)
옆에 있는 빈집은 돔의 미래 아파트...
돔이 祭主
기념 사진
점심은 쇠등심과 제물로 준비한 음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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