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막을 내리는 여름
섬마을로 이사 온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나 머지않아 석 달째가 된다.
그러고 보니 여름을 두 번이나 보내게 된 셈이다.
온종일 울어대던 앞산 뻐꾸기 소리가 슬그머니 사라진 지도 한참 되었고
손톱만 한 예쁘고 작은 산 밤은 익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여수천 주변에 피었던 꽃들도 하나둘 시들기 시작하고 열매도 더러 눈에 띈다.
맑은 여수천 개울가에서 깐 오리 병아리들은 자라 어른 새가 되고
작은 소에 모여 사는 팔뚝만 한 잉어와 누치들은 오늘도 떼를 지어 노닌다.
아직은 뜨거운 낮 태양 볕이 살갗을 태우는 더위지만
추분이 내일인 탓인지 하루가 다르게 서서히 여름은 막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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