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과 전날 밤 ...
[캔디 - 파라데니아 식물원 - 불치사 -켈라니아 사원 - 강가라마 사원]
캔디에서 마지막 밤을~
캔디 도착..
민속공연을 보고 마하웰리 호텔에 들어 왔다.
오늘은 스리랑카에서 마지막 밤.
내일은 불치사를 들러 콜롬보까지 가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지..
이 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
노래라면 他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의 자덕행님!
밴드에 맞춰 ~The way we were~를 멋지게 열창하고 계신다.
Woo...
Memories, like the colors of my mind
Misty water-color memories
of the way we were
Scattered pictures
of the smiles we left behind
Smiles we gave to one another
for the way we were...
사실 팁이 제법 나갔다.
반주를 부탁하는데...
여행의 종착역에서..
모두 편안함,무사히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안도감, 마지막 밤에 느끼는 아쉬움등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했으리라..
다들 환한 웃음이 가득~
이 순간만은 나에겐 쓰기만 한 맥주를 한 잔 마셔주리라!!
마지막 밤을 훌륭한 호텔을 잡아 준 가이드 싱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싱은 법정 스님께서 스리랑카를 3번 다녀가셨는데
그때마다 스님의 가이드를 했다는 굉장히 지적이고 능력있고 귀골이 장대한 매력적인 사나이!
우~~ 우리의 진도화님!!!
프랑스인 여행팀의 한 남성..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풀 길이 없어 우리 님께 손을 내밀었고!
기다리셨다는 듯~~ 멋진 스텝으로 호흡을 맞추셨다..
레스토랑의 손님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 세례!!
바다님 왈!
진도화님 춤추시면서 요즘들어 갑자기 늘어나신 뱃살이 신경쓰이실 거야!!!
자덕행님의 앵콜!
바다님도 합세하시고,노래에는 자신이 없으신 진도화님은 열심히 응원만!!!!
이 밴드의 리드보컬 보다 더 음색이 곱고 애잔했던 어떤 이를 기억한다...아직도
광란(?)을.. 밤을 보내고...
호텔의 모습을 담았다.
환상의 룸메이트.
무애심은 자덕행님을 시어머니 봉양하듯 열흘을 모셨다는 후문이다..
전생에 틀림없이 비구니였을 그녀...
페라데니아 식물원, 그리고 불치사(佛齒寺)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모든 여행 일정이 끝나는 날...
콜롬보에서 밤 늦은 시간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탄다.
첫 일정은 식물원.
동양 최대의 규모란다.
기대이상으로 잘 정돈되어 있고 너무 인위적이지 않아 아름답던 곳.
이때 부터 부용의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바다님 사진을 올린다.
근사하게 뻗은 가로수 길..
이 길따라 쭈~욱~걸어가고 팠다.
거대한 쇠 파이프 느낌을 주던 나무~
신기하고 신기하여 목을 쭈~욱빼고 올려다 보고 있다.
아! 카멜레온..
시기리아에서도 한 놈 보았지!
보호색으로 변신하고서는 담담한 표정으로 여유부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온실속에서...꽃을 피운 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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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사...부처님 치아 사리가 모셔진 곳.
사원안에 봉납되어 있는 佛齒는
기원전 543년 인도에서 부처님을 화장할 때 수숩한 것으로
4세기에 인도의 오릿사주 카링가 왕자가 머리카락속에 감춰 들어와
아누라다푸아에 봉납되어 있다가
수도를 옮길대 마다 불치도 함께 이동했으며 마지막에는 캔디에 보관되었다.
불치는 우리 조선왕조때 옥새의 개념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가이드 싱은 우리를 위해 그곳 직원들에게 부탁해서 최대한 우리가 불치 가까이
갈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일반인들이 불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7년만에 돌아 온다.
불치가 들어 있는 불치함을 멀리서 바라 볼 뿐인데도
이 나라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그들의 신심에 놀라울 뿐!
부처님께 올릴 공양...
연인인 듯...
저들의 간절함은 무엇일까?
표정에서.. 가지런한 무릎에서...합장한 두 손에서..간절함이 묻어 나온다.
그들의 바램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이루어 지시길...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꼬마들..선생님과 참배에 나섰나 보다.
맑고 예쁜 눈동자들..
7년만에 있는 불치 사리 친견때 불치함을 등에 지던
역할을 하던 코끼리.
죽은 후 박제가 되어 있어
범상치 않던 자태.
거대한 국가적 행사...
이제는 콜롬보로 가는 일만 남았다.
떠나기가 아쉬워 그늘에 앉아 담소..부처님의 향기를 느끼고 싶었다.
수많은 사람들이..애기를 안고,걸리고 연인끼리,부부끼리,
그렇게 끊임없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결국 이곳..불치사에 오기 위해 열흘 가까이
먼 길을 돌아 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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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같은 삶과,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류시화의 시로 여행기 마지막을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글 부용
부용 님이 보내주신 10일 동안의 <남인도와 스리랑카 여행기>를 영광스럽게 돔에 올립니다.
선정각 님과 이선구 님의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여행은 이선구 님의 안내로 11월 3일 출발하여 11월 12일 돌아왔습니다.
선정각 님과 이 선구 님의 사진
[파라데니아 식물원 - 불치사 -켈라니아 사원 - 강가라마 사원]
세게에서 제일 큰 벤자민 나무..
넓이가 500여 평 된답니다(위와 아래 사진은 같은 나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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