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떠나신 누님
차가 밀리는 금요일인데도 확 뚫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한가하기만 하다.
누구라도 동행인이 있으면 담소라도 할 터인데 침울한 차 안엔 적막만 흐른다.
영원히 떠나 고인이 된 누님의 삼우제[三虞祭]에 참석하였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그동안 무척이나 고생을 많이 하신 매부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생각이 교차한다.
지난 7일 새벽 전화를 받는 진도화의 음성이 심상치 않다. 그 전날 한밤중에
일산에 사시는 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였다. 출산 관리를 잘 못 하여 평생을
약한 몸으로 고생을 무척 하셨다. 그래도 몇 년 전까진 아버지 어머니 제삿날엔
꼭 참석하셨는데 2년 전 골절상을 당하고는 줄곧 누워만 계셨고 늙으신 매부의
정성어린 뒷바라지와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보행보조기구를 이용한 걷기와 물리 치료를 받고 계셨었다.
지난 1월 초순에 병문안을 간 것이 미지막이 될 줄이야….
용미리추모의집
6. 25 참전 유공자이신 매부가 돌아가시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가시게 되어 있어
그때 합장해야 하므로 임시로 이곳에 안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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