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대봉감 홍시 이야기

뉴도미닉 2011. 11. 28. 22:56

 

대봉감 홍시 이야기

 

 

지난주 날씨가 한참 추울 때 딸이 아버지 드시라고 홍시용 대봉감 한 상자를 사왔다. 아직 무르지 않아

실내에서 며칠 동안 숙성하였더니 말랑말랑한 것이 껍질이 맑고 투명하고 붉은 색깔을 띠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홍시로 변했다. 조금만 세게 눌러도 터질 듯이 탐스럽기만 하다.

 

홍시[紅枾]는 연시[軟枾]와 같은 뜻인데 많은 사람이 혼돈하기도 한다.

감은 디오스프린 이라는 떫은 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위적으로 이 떫은맛을 없애거나

자연상태로 말랑말랑하여지도록 숙성을 시키면 단 홍시가 된다.

 

감은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 인종[1138년] 때 고욤에 대한 기록,

원종[1284~1354년] 때 감에 대한 기록, 조선 시대 성종[1470년] 때 건시에 대한 기록, 또한 조선 초기에

왕실에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기록 등으로 보아 재배 시기는 조선 초기 이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 재배 기술이 뛰어났던 일본이 비옥한 토질과 기후가 온화한 적지[適地]를 찾아 하동 악양땅을

선정하여 심은 것이 대봉감의 시초로 알려지고 있다. 대봉이라는 어원은 알 수가 없고

이곳에서 생산한 감이 그 특유의 맛으로 '명품 대봉감'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다.

 

감은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고 인체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C와 E, 기타항산화물질 등이 있어

감기와 기침은 물론이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설사와 배탈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변비 환자는 꼭지와 연결된 감 속에 있는 하얀 섬유소 부분만 먹지 않으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비닐랩보다도 얇은 껍질을 살살 벗겨서 멍울멍울 덩이진

달콤한 홍시 속살을 씹는 맛은 천하일품이요, 껍질과 꼭지에 붙은 흰 유기질 부분을 제거하고

 적당히 휘 전 다음 냉동고에서 살짝 얼렸다가 작은 스푼으로

떠먹는 맛은 훌륭한 일품 셔빗…….

 

그러나 '홍시 먹다가 이 빠진다.'라는 속담과도 같이 마음을 놓으면 생각지 않던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생활 속의 지혜로 항상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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