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핀 장미꽃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을 하는 월요일은 가을 날씨치곤 꽤 더웠다.
봄부터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뭇사람의 사랑을 받던 장미꽃이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어서면서
고운 자태를 잃어가는 게 서운해서 이날 오후 우리 아파트와 이웃 아파트 정원을 오가며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장미꽃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간간이 피기도 하지만 추석 후 첫 포스팅으로 정하고
한 떨기 장미꽃[The Last Rose of Summer]과 함께 올리기로 했다.
한 떨기 장미꽃은 1805년에 바이런과 셸리의 친구였던 아일랜드의 시인 토머스 모어가
쓴 시에 직접 곡을 붙인 노래로 후일에 아일랜드의 유명한 민요가 되었는데
작곡가 베토벤, 멘델스존 그리고 플로토오는 이 곡을 인용하여 유명한 작품을 작곡했고
특히 플로토오는 그의 오페라 말타[Martha]에 이 곡을 넣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붉은 장미는 열열한 사랑, 기쁨, 욕망과 열정 등 색깔과 고움에 걸맞게
사랑을 표시하는 선물용으로 애용되는데 이젠 그 고운 자태도
내년 초여름이나 되어서야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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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Rose of Summer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So soon may I follow, |
- 아파트 정원에서 2013년 9월 23일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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