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막탄섬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리조트 가족여행 - 3편
- COSTABELLA TROPICAL RESORT -
-- 2월 7일 --
오늘은 막탄섬 코스타벨라 리조트를 떠나 세부 시내 유적지 관광길에 나선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바로 비가 내를듯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다.
간조 시간대라 바닷물이 많이 빠졌다. 모래일 줄 알았던 바닥은 보기와 달리 뻘이라
발이 깊이 빠져 걷기가 몹시 힘들고 신고 갔던 샌들 한 짝을 잃고 말았다.
불가사리와 커다란 갯지렁이들이 해초 사이에 서식하는 게 보였다.
버스를 기다리고 체크아웃하는 동안 가족들 사진 몇 컷!
--- 세부 유적지 관광 ---
▲ 1973년에 완공한 세부섬(세부市)과 막탄섬(라푸라푸市)을 연결하는 860m의 다리에서 본 세부항.
▼ 옛날 청계천을 연상케 하는 빈민촌도 보였고 시가지에 건설 중인 고층 빌딩 현장도 보였다.
산 페드로 요새(Fort San Pedro)
마젤란이 라푸라푸 왕에게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 후 분노한 스페인 정부가 보낸 군함을
타고 온 미구엘 로페츠 장군이 세부에 상륙한지 11일 후인 1565년 5월 8일 병사의 식수로 쓸 우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삼각형 형태의 임시 파수대 격인 나무 말뚝 요새를 만든 게 산 페드로 요새이다.
그 후 1738년에 이르러 이슬람권 해적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현재와 같은 견고한 요새를 세웠다.
스페인의 식민지가 된 이 나라는 당시 스페인 왕인 페리페 2세(Felipe II)의
이름을 따 필리핀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태평양전쟁 때는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기도 한 곳으로 현재는 이 나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가 미군으로부터 이곳을 인수한 후 성지로 관리하고 있다.
▲ 필리핀 영웅으로 칭송받는 라푸라푸(LapuLapu) 왕
▼ 스페인의 후원으로 항해 길에 올라 마젤란 해협을 발견했고 막탄섬 전투에서 라푸라푸 왕에게
죽임을 당한 포르투갈의 항해가 마젤란(Magellan, Ferdinand 1480 ~ 1521)
돌로 된 요새 성벽은 높았고 성벽 위에 설치된 포대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촉촉이 맞으며 말없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였다.
마젤란의 십자가(Magellan's Cross)
카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필리핀은 기독교 국가로 1521년 4월 7일 마젤란이 세부에
도착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세부의 왕과 그의 부인 및 주민들이 마젤란의 회유로
같은 해 4월 14일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21일 마젤란은
세부 왕과 그의 부인 등 주민이 신부 페드로 팔데라마로부터 세례받은 것을 기념하여
3m 높이의 십자가를 꽂았는데 그것이 마젤란의 십자가이다.
그 후 십자가를 보호 관리하기 위해 팔각정을 지어 현재에 이른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세부 시청 앞에 있고 사람들의 촉수를 막기 위해
목구조를 세워 보호하고 있고 천정에는 그 당시 세례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산토니뇨(Santo Nino) 성당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는 바로 앞에 있는 성당으로 1565년에 레가스피가 세웠다.
마젤란의 선교 당시 왕비가 세례받은 선물로 받은 어린 예수상을 이곳에 보관하고있어
수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우리가 방문한 날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간이 촉박해 라푸라푸 동상이 있는 성지는 들리지 못하고 황혼이 깃든
세부를 떠나 막탄섬 공항으로 향했다.
▼ 기념으로 찍은 가이드 Mr. Kayn Park 과의 사진을 보며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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