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가 한차례 세차게 쏟아지며 몰고 간 더위가 밤이 되면서 다시 찾아온다.
뭇 사람이 잠 못 이루며 고생스러워 할 열대야가 다시 찾아온 것. 밤 11시면
전등이 많이 꺼져 있을 시간대인데 아직도 아파트촌은 불야성을 이룬다.
아마도 시원한 수박을 들며 티브이를 시청하는 것인지 잠 못 이루며
읽다 만 책을 뒤적거리는지 끈적거리는 밤은 깊어만 간다.
내일이면 입추. 이틀 밤을 자고 나면 말복…. 서서히 열대야는 사라질 것이다.
천고마비란 단어가 잠시나마 뇌리를 스쳐 간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또 흘러 자연의 순리를 실감하며 닥쳐올 가을의 행사를 점쳐본다.
Background Music
Vivaldi : The Four Seasons, Concerto No.2 in G minor 'Summer' 3rd mov. Presto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0) | 2010.09.22 |
---|---|
홍천강 이야기 (0) | 2010.09.02 |
마끼노차야 [MAKINO CHAYA] (0) | 2010.07.28 |
송추 가마골 (0) | 2010.07.21 |
*** 분당 원주 추어탕 집 뜰 *** (0) | 201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