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芙蓉]의 아름다움
연일 계속되는 비로 얼룩진 한여름이 지나고 초가을로 들어스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느낌이
드는 계절이 다가왔다. 햇볕이란 별로 쪼여보지 못했음에도 고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새벽 일찍 고운 꽃을 피워 하루 동안 세 번씩 색깔을 바꾸며 저녁에 조용히 시들어가는 부용의 아름다움이
율동공원에서 한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계속되고 있다. 찾는 이 별로 없어도 꽃말을 대변이나 하듯
정숙한 여인처럼 아름다움을 지닌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자태가 왜 그리도 매혹적일까!
오랜 세월을 흔들리는 심신의 동요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여러 벗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부용 꽃을
올려 대신 사죄하며 이해를 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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