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황룡[黃龍-Huanglong Valley] 여행

뉴도미닉 2011. 10. 21. 16:52

 

 

 

중국 황룡[黃龍-Huanglong Valley] 여행

 

황룡은 쓰촨성[四川省] 북쪽 송반[松潘-Song Pan]현 경내에 있고 히말라야 칭하이-티베트고원에서 쓰촨분지에

  이르는 지역으로 민산[Min Shan] 산맥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성도[成都-Chengdu]에서 300Km 떨어져 있다.  

 

황룡구는 석회화한 풍경구로 빙하의 이동, 탄산암층, 석회수와 기상이 만든 길이 3.6Km의 누런 용과 같은 경관이

5천 미터가 넘는 설산에 둘러싸여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된 카르스트[Karst]

지형이다.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못은 햇빛의 굴절로 청, 녹, 황, 유백색으로 변해 꼭 용의 비늘과도 같고 여러 개의

폭포가 이루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1992년 UNESCO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고 2000년엔 세계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서 세계생물권보호구로, 2002년엔 녹색환경지구21[Green Globe 21]에서 인정서를 받았다. 

 

 

 

 

 

 

10월 11일 밤 중국 쓰촨 성 성도 행 중국 민항기 쓰촨항공 3U8904편으로 인천에서 출발할 때부터 시간이

지연되면서 힘든 여행이 시작되었다. 성도[Chengdu] 시내 가원국제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12일 새벽 2시 30분.

짐 정리와 휴식을 잠시 취하고 샤워를 하고 나니 3시 반이 가까워졌다.

 

잠시 눈을 붙였나 싶었는데 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 4시에 걸려온 모닝 콜….

4시 40분에 로비에 모여 스낵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구채구로 가기 위해 성도 공항으로 출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를 버스로는 도로 사정에 따라 7~10시간이 걸리고 고생스럽다고 한다.  

 

 

 

                                         성도 공항                                                                   고산증약 홍경천[실물 크기]

 

 

 

오늘 일정은 구채구 공항을 거처 황룡으로 버스로 이동하고 케이블카로 정상 황룡동에 올라가 도보로

  오채지와 황룡사 그리고 3.6km의 계곡을 따라 하산하면서 4~5시간 동안 관광하기로 되어 있다. 

 

3~4천 미터의 고도인 황룡은 고산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 현지 가이드가 추천하는

고산증을 예방하는 홍경천[紅景天1병]이라는 약을 샀다. 한 병은 성도 공항에서 그리고 두 병은 구채구 공항에

도착하여 마시라고 한다. 그리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산소통을 이용하면 좋으니 황룡에서 구매하라는 권고가

있었다. 실제로 토하고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3U8603 항공기가 성도 공항을 이륙한 것은 오전 6시 40분….

 

5성급 호텔에서 두 시간 정도 머물고 비싼 돈을 낸 것이 영 달갑지 않다. 창가에서 눈 덮인 산봉우리를

내려다보고 눈을 잠시 감았다 떴다 하며 거의 구채구 공항에 도착할 무렵 비행기가 크게 U-턴을 한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서야 기상 악화로 성도[Chengdu] 공항으로 회항한다는 짤막한 영어 방송이 나온다.

 

성도 공항으로 회항한 시간은 오전 8시 10분경….

 

대기실에서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이 흐른다.

 

11시 40분이 되어서야 보딩이 시작되었다. 보통 이륙 30분 전에 보딩이 시작되는데 탑승을 하고도

1시간 10분이 지난 12시 50분이 되어서야 이륙….

 

오늘 일정에서 6시간이 지연되었으니 당혹스럽기만 하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지연 사태는 흔하다고 한다. 워낙 고산지대로 수시로 기상변화가 심하다 보니

   하루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딩패스에 개찰권[改札券]이 양쪽에 두 장이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구채구 공항에 오전 7시 30분에 도착해야 할 시간이 오후 1시 30분에야 도착했다.  

공항의 해발 고도는 3,500m….

 

 

 

 

 

 

점심을 들고 버스로 황룡으로 이동….

 

황룡까지 3시간이 걸림으로 정식 관광코스를 밟으려면 밤중 10시경에나 하산해야 하므로 케이블카로

산에 오르는 예정을 바꿔 계곡 끝자락 일부분만 보기로 하였다.

 

간밤에 잠을 못 자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 황룡관광지로 가는 길은 멀고 힘들기만 하다.

차창으로 보이는 눈 덮인 산과 바위산 그리고 침엽수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가끔 큰소리도 지르고 혼자 흥얼거리며 노래하는 운전기사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드디어 황룡 매표소[Huanglong Visitor Center]에 도착.

 

각자 산소통을 하나씩 사 들고 정식 코스로 내려오는 길을 거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정상에 있는 황룡의 최고 관광지인 오채지[五彩池]와 황룡사, 그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많은 연못과 원시림 등 풍경은 영영 잊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관광지도에서 보듯이 일행이 올라가며 본 거리는 400여 미터이고 나와 진도화만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겨우 폭포[Golden Waterfall] 위 지점까지 다녀왔다. 용의 꼬리만 보았다고나 할까….  

 

아래 사진들은 폭포 하류 쪽에서 내려가며 본 장면을 담은 것이고 오채지는 상상 속에 접어두기로 했다.

 

 

 

 

 

 

 

 

 

 

 

 

 

 

 

 

 

 

 

 

 

 

 

 

 

 

 

 

 

 

 

 

 

 

 

 

 

 

 

 

출구가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요란한 천둥이 소나기를 몰고 온다.

 

밤중에 버스로 다시 구채구로 이동하는 시간은 왜 그리도 길던지….

난방도 되지 않는 전세 버스와 굼벵이 같이 느리게 운전하며 흥얼거리기만 하는 운전기사는 오랫동안

기억에서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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