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채구 여행 - 2편[2/3]
일칙구[日則溝]
일칙구[日則溝-Rize Valley]는 원시삼림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낙일랑 폭포까지 호수와 폭포로
형성된 총 18Km의 구간이다. 우거진 삼림에 둘러싸인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방초해(草海)와 백조해[또는
천아해-天鹅海]를 이루고, 이어서 전죽해(箭竹海), 팬더해(熊猫海), 팬더해폭포(熊猫海瀑布), 오화해(五花海),
금령해(金铃海), 진주탄(珍珠滩), 진주탄폭포(珍珠滩瀑布), 경해(鏡海)로 이어지는 천하절경이 모인 곳.
특히 이 구간은 호수 안쪽으로 난 산책로가 있어 내리막길을 따라 걷기에 적합한 환상의 코스.
온갖 종류의 새소리와 계류의 물소리 그리고 상쾌한 공기와의 조화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낙일랑폭포와 일칙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 펼쳐지는 황홀한
절경에 빠져 구불구불한 계곡 길을 달린다. 시간의 제약을 받아 원시삼림, 초해, 백조해 그리고 전죽해는 눈요기만
하고 한 바퀴 돌아 멈춘 곳은 팬더가 물을 마시러 자주 들렸다는 웅묘해[熊猫海 또는 팬더해-Panda Lake].
팬더해 정류장에서 하차.
우선 길 건너 측간[화장실]에 들려 생리현상 해결….
대체로 측간은 전과 비교하면 많이 깨끗해졌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의 해발은 2,587m.
면적 9만여 평방킬로미터, 깊이 14미터인 웅묘해. 중국에서는 팬더가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웅묘[熊猫]라고 한다. 팬더들이 이곳에 물을 마시러 자주 찾아와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서도 인증샷 한 컷!
팬더해 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다시 오화해로 이동하며 창밖의 경치를 찍어보았다. ▼
해발 2,472m에 있는 오화해[五花海]는 5m 깊이에 면적이 9만여 평방미터.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고 파란 호수에 가라앉은 많은 나무토막과 수초들이다. 이곳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전 벌목공들이 벌목했던 나무토막이 가라앉아 석회화하여 그 위로 수초들이 자라고
5색으로 물 든 호수에 투영되는 산자락이 황홀경의 극치를 이룬다.
가라앉은 나무 주위에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유영….
전통 의상으로 단장한 장족 아가씨의 포즈
몰래 한 컷!
어느 젊은 커플이 결혼기념 촬영을 하는 듯….
하루 경비가 3백여만 원이 든다니 갑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파랑, 비취, 황갈, 노랑, 주황빛의 색깔이 한데 어울린 자연의 환상교향악….
이곳을 빠져나와 일행은 오화해에서 흘러내리는 진주탄[ 珍珠灘]으로 이동.
진주탄은 폭 160여 미터, 면적 9만 5천여 평방미터가 되는 해발 2,450m 지점에 있는
부채꼴 모양을 한 여울로 진주탄 폭포로 연결된다.
흐르는 물줄기가 꼭 진주 알이 구르며 튀는듯하여 진주탄[진주여울]이라고 붙여졌다.
1년 강우량도 얼마 되지 않고 폭우가 내리는 일도 없어 야트막하게 설치한 목교 주위로는
여러 가지 식물과 이끼가 햇빛의 반사로 눈이 내린듯한 여울과 조화를 이룬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급류를 이루고 우렁찬 폭포의 소리가 들리다.
진주탄 급류를 오른쪽으로 끼고 잔도[棧道]를 걸어 내려가며 보는 진주탄폭포는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답다.
해발 2,433m, 낙차 21m, 폭 270여 미터.
우레같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폭포 앞으로 넓은 광장과 휴식공간이 설치되어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폭포의 전경을 보기엔 안성맞춤.
관광 인파들의 틈을 제치고 인증샷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82세가 되는 일행 중 제일 연장자의 건강한 모습은 감탄을 금 할 수 없다.
폭포의 물은 급류가 되어 경해[鏡海-Mirror Lake]로 흘러들어 간다.
음악 : Daniel Kobialka의 Wild Mountain 등 여러 곡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성도[成都]-낙산[樂山] 여행 (0) | 2011.11.19 |
---|---|
중국 구채구 여행-3편[3/3] - 칙사와구 (0) | 2011.11.08 |
중국 구채구 여행 - 1편[1/3] (0) | 2011.10.27 |
중국 황룡[黃龍-Huanglong Valley] 여행 (0) | 2011.10.21 |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0) | 201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