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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도[成都]-낙산[樂山] 여행

뉴도미닉 2011. 11. 19. 23:29

 

 

 

중국 성도[成都]-낙산[樂山] 여행

 

성도[成都-청두-Chengdu]는 쓰촨성의 성도[省都].

 

오늘은 성도로 비행기로 이동하여 낙산[樂山] 市에 있는 대불[大佛]을 보고 다시 成都로

이동하여 무후사, 유비 묘, 금리거리를 관람하고 밤에 천극을 관람할 예정.

 

 

 

 

 

 

약속 시각인 새벽 4시가 되어서야 현지 가이드가 얼굴을 내민다. 차가운 도시락 한 봉씩을 받아

호텔 로비에서 꾸역꾸역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오늘 날씨는 영하로 내려간다는데…‥.

 

어제 가이드와 헤어질 때 약속한 좋은 버스를 기대하며 새벽 5시에 호텔 밖으로 나오니 쌀쌀한 바람이 귓전을

스쳐 간다. 그런데 황룡을 왕복하며 말썽을 부렸던 바로 그 버스에 그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지 않은가….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히터를 수리하여 아무 문제 없으니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한다. 어젯밤 구채구에서도 관람하기로 한

셰라톤호텔 쇼도 가이드 마음대로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재미도 없어 중간에 나와버렸었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구채황룡공항으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창은 얼기 시작하고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히터는 수리를 한 것인지 만 것인지 빨리나 달렸으면 좋건만 교통규정을 따를 뿐이라며 엉금엉금 기어간다.

열이면 열 대의 다른 차들은 우리 차를 추월하고 빨리 가자는 독촉에 길가에 차를 정지하고 데모까지 한다.

 

4천 미터가 넘는 고갯길을 넘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7시경. 덜덜 떨며 뜨거운 커피로 추위를 달랜다.

 

 

 

 

 

 

▲ 九寨溝/黃龍 현지 가이드

 

그래도 잠시나마 같이 했던 가이드와 정이 들었었는데 여기서 작별...

 

 

 

 

 

 

해발 3,500m인 쓰촨구채황룡공항[四川九寨黃龍空航]에서 3U8604편으로 成都로 떠난다.

 

 

 

 

 

 

 

낙산 대불[樂山 大佛-러산 대불-Leshan Giant Buddah]

 

낙산 대불은 성도 시에서 1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아미산 지역 내의 청의강[靑依江]과 대도하[大渡河]가

민강[玟江]에 합류하는 곳에 있는 대불로 세계최대석각불이다.  대불은 산 전체인 적암[赤岩]을 깎아 만들었다.

전체 높이 71m, 폭 28m, 머리 길이 14.7m,머리 폭 10m, 어깨너비 24m, 귀 길이 7m, 발등 길이 8.5m인

불상으로 눈 길이만도 5m이고 코 길이는 6m이다. 귀 구멍에는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당나라 시절인 713년, 승려 해통()이 홍수의 피해를 막고 배가 안전하게 지나다니기를 기원하여 조각을

시작하였고 그가 세상을 뜨자 절도사로 있던 위고[皐]가 뒤를 이어 총 90년이 걸린 803년에야 완성하였다.

불상을 완성한 당시에는 황금빛과 화려한 빛깔로 대불을 장식하여 13층 목조 누각으로 덮어 보호하였으나

누각은 명나라 말기에 불에 타 없어졌다.

 

1994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아미산[山-어메이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 낙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변에 있는 민가[民家].

 

 

잠시 휴게소에서 정차하여 화장실에 들렸다. 대체로 쓰촨성의 화장실은 깨끗한 편.

이곳에도 소변기 앞 벽에 上前一小步  文明一大步[상전일소보 문명일대보]라는 자그마한 표지판이 붙어 있다.

 

소변기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은 문명을 향한 큰 한 걸음이라는 뜻 같다.

 

 

 

 

 

 

 

 

▲ 관광객을 태우는 유람선 선착장

 

 

 

 

 

 

옛날 한 낚시꾼이 강둑에서 안개가 낀 강 건너를 무심히 보다가 부처님이 누어있는 모습[와불-臥佛]을

보았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이곳에 부처님을 볼 수 있는 전각을 세웠으니 바로 관불루[觀佛樓]이다.

 

강 건너 산세를 자세히 보면 와불로 보인다. 산등성에 뾰족 나온 것은 능운사[凌雲寺] 뒤편 산마루에

서 있는 높이 38m인 13층 석탑인 영보탑[靈寶塔] 이다.

 

이곳 하늘은 운무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고 해를 보기가 어렵다고 하고 사진 또한 뿌옇기만 하다.

해가 나오면 개가 짖는다는 말도 있다니.....

 

 

 

 

 

▲  관불루[觀佛樓]

 

 

 

 

 

관광 코스는 유람선과 육로가 있는데 우리는 유람선을 이용했다. 

 

빨간 바위산 허리를 깎고 뚫어 대불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 90년이 걸린 대불상을 보니 종교의 힘이 대단함을 엿볼 수 있다.

 

 

 

 

 

 

 

 

 

성도[成都-쳉두-Chengdu]

 

성도[成都]는 전체 면적 12,400㎢가 되는 쓰촨성의 성도[省都]로 인구 약 980만 명인 행정, 경제, 교통,

문화의 중심이 되고 중공업기지이기도 하며 오랜 역사의 흔적이 숨쉬는 곳이다.

 

역사적으로 전국시대부터 '成都'라는 이름으로 내려온 도시로 춘추전국시대인 221년에는 촉[蜀]의

수도가 되었고, 삼국시대 때에는 촉한을 통일한 유비[劉備]가 수도로 삼았고, 907년 이후에는

다시 전촉[前蜀] 및 후촉[後蜀]이라는 독립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거쳐 내려온 도시로 제갈량[諸葛亮]을 모시는 무후사[武侯祠]를 비롯하여

두보초당[杜甫草堂], 망강루[望江樓] 등 많은 사적과 유적지가 있다. 또한, 여러 왕조를 거치며 발달한

음식 문화는 특히 유명하여 도시 전체에서 사천요리[四川料理]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 성도[청두]의 도로망은 외침을 막도록 제갈량이 환상도로망으로 설계했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귀국 즉시 구글 지도로 확인해 보았다. 거미줄 같은 옛날 도로망이 현재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무후사[武候祠] 한소열묘[漢昭烈廟]

 

무후사[武候祠] 정문에 오니 漢昭烈廟[한소열묘]라는 커다란 편액이 걸려 있다. 무후사와 한소열묘를 잠시 혼돈하였는데….

 

확인해 보니 무후사[武候祠]는 제갈량[諸葛亮]을 모시는 사당이고 한소열묘[漢昭烈廟]는 유비현덕[劉備玄德]의 묘가

있는 사당으로 제갈공명[諸葛孔明]의 묘가 같이 안치된 사당이었던 것.

 

원래 武候祠는 유비의 아들 유선[劉禪]이 도시 외곽에 작은 봉분 형태로 조성하였던 것을 성한[成漢]을 건국한 이웅[李雄]이

  성도[청두]로 옮겼고 다시 明 나라 초기에 현재 위치인 유비의 묘가 있는 漢昭烈廟로 옮겨 합쳐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유비나 제갈량 이외의 촉한의 가신이나 무장을 비롯하여 유비의 아들 유선까지 모시고 있다.

 

 

 

 

 

 

편액 한소열묘[漢昭烈廟]는 군주 유비의 시호 소열제[昭烈帝]에서 따왔다.

 

승상 제갈공명을 숭앙했던 많은 사람이 그의 시호인 충무후[忠武侯]를 기리어 무후사[武侯祠]라고 부르며

정문 왼쪽 벽에 대리석판에 새겨져 있다. 한소열묘는 무후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고 또한 그렇게 부른다.

 

 

 

 

 

 

촉한[蜀漢]의 승상[丞相] 제갈량[諸葛亮]이 위[魏]와의 1차 북벌에서 실패한 후 전세를 재정비한 후에 후주[後主]인

 유선[劉禪]에게 올린 두 번째 상소문이다. 1차 북벌 이전에도 제갈량은 후주에게 출사표[前出師表]를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이 출사표를 後出師表라 부른다.

 

出師表는 신하가 적을 정벌하러 떠나기 전에 황제나 왕에게 올리던 표문[表文] 임.

 

 

 

 

 

 

▲ 유비 제왕의 소상[劉備 帝王 塑像]

 

 

 

 

 

 

 ▲ 틀림없는 관우[關羽]의 소상[塑像]인데…….

많은 사람이 숭앙하여 황제와 같이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인지…….

 

 

 

 

 

 

▲ 장비의 소상[張飛 塑像]…. 좀 우스꽝스럽게 생겼다.

 

 

 

 

 

 

▲ 안쪽으로 이동하니 武侯祠[무후사]라는 정식 편액이 걸려 있고 그 사당에는 제갈량 소상[諸葛亮 塑像]이 있다. ▼

 

 

 

 

 

 

 

 

漢昭烈의 능묘[陵墓]

 

무후사 서쪽에 있는 한소열의 능묘는 223년 4월에 병사한 뒤 5월에 시신을 성도로 옮겨 8월에

혜릉에 매장하였다. 능묘 높이는 12m이고 둘레는 180m로 높이 5m인 가림벽으로 둘러싸였고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덮여 있다. 후일 유비의 부인 감씨[甘氏]와 오씨[吳氏]의 유골도 합장하였다. ▼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기념하는 사당, 삼의묘[三義廟]▼

 

 

 

 

 

 

 

 

금리[錦里]거리

 

무후사를 빠져나와 바로 옆에 있는 관광 명소를 찾아 들린 곳은 금리[錦里]거리…‥.

삼국시대의 옛 淸朝 말기의 민속 거리의 모습을 재현하여 놓은 곳으로 길이 350여 미터인 이 거리에는

옛 풍물을 느낄 수 있는 전통기념품을 팔고 또한 다양한 즉석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흠선재 식부[欽善齋食府]

 

뉘엿뉘엿 날이 저믈어가며 허기가 질 무렵 금리거리를 빠져나와 成都에서 약선요리[葯膳料理]로

유명한 흠선재[欽善齋]라는 식당으로 이동. 淸 나라 황실 주방장이 창업했다는 고급 식당[식당]이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현판 글씨는 황제의 친필 휘호를 하사받았다고 한다. ▼

  

 

 

 

 

 

3층 건물인 흠선재 앞에 정장한 세 명의 안내자가 서 있는 가운데 일행이 흠선재로 이동…‥.

 

 

 

 

 

 

▲ 채소와 여러 가지 육류, 한약재, 등과 독특한 자연 향신료를 가미한 스무 가지가 넘는 코스 요리는

담백하고 맛이 특이했다. 양채, 열채, 소흘, 봉송 순서로 나온 일품요리로 여러 번의 중국 여행 중 가장 훌륭했다. 

<위 식단은 우리가 저녁 만찬으로 든 진산자이라는 요리 내용>  

 

좌석 배치표는 청홍황색으로 표시하고 좌석은 2인에서 12인까지이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큰 방으로 구분하고 있다. ▼

 

 

 

 

 

 

 

천극[川劇-Szechwan Opera]

 

 

쓰촨성[四川省]과 구이저우[貴州], 윈난[雲南] 지역에서 널리 흥행하는 천극은 그 종류가 수천이

된다고 한다. 저녁을 마치고 사천성천극원[四川省川劇院]에서 천극을 관람.

 

 

 

 

 

 

부용국수천극여유연출[芙蓉國粹川劇旅游演出]인 천극은 정통 기악, 무용, 연기 등 화려한 의상과 수준 높은

내용으로 정통 악기협연과 독주, 삼국지의 도원결의, 변검 쇼, 부용화선 무용, 그림자 쇼, 인형극 등 10여 가지.

 

천극 설명은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어이었기에 천극 내용을 설명하는 외국인용 프로그램 등이 있었으면

관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을……. 옥의 티였다. 

 

천극 관람이 끝나고 일행은 가원국제호텔로 향했다. 내일은 팬더 파크 관람 예정.

 

 

 

음악 : Daniel Kobialka의 Wild Mountain 등 여러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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