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브라질 여행 40일-16편[깜뽀스 도 조르덩- 1/2]

뉴도미닉 2012. 8. 20. 19:02

 

 

브라질 여행 40일-16편[깜뽀스 도 조르덩- 1/2]

 

 

깜뽀스 도 조르덩[Campos do Jordao]은 상파울루州 지방자치단체의 작은 도시로

인구 47,000여 명, 면적 289.5km2인 '브라질의 스위스'로 불린다.

 

2,798m가 되는 Pedra da Mina산을 주봉으로 브라질 남동쪽으로 320km 뻗은

만찌꿰이라[Mantiqueira] 산맥 경사면에 있는 이 도시는 해발 1,628m로 브라질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아열대성 기후대의 도시로 주위에 펼쳐진 2천여 미터의 산봉우리의 절경,

신선한 공기와 독일을 위주로 스위스나 이탈리아풍의 아름다운 건축물 등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브라질 전역과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명소.

 

며칠을 묵어야 제대로 관광을 할 수 있으나 당일치기의 여행이라 몇 곳만을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5월 2일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상파울루에서 세 시간이 걸릴 170여 킬로미터가 되는 거리로 '만찌꿰이라 산맥'을 넘어야 하고

왕복 시간을 제하면 빡빡한 일정이다.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뚜유찌[Tuiuti]' 제과점에서

빵과 까페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길가엔 광활한 목장이 펼쳐지고…….

 

 

 

 

 

 

군데군데 흰개미[꾸삥-Cupim] 집들이 보인다.

 

일찍 떠나서인지 고속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어 길가 안전지대에 차를 잠시 멈췄다.

 

작은 도랑을 건너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높이 1m 정도 되는 흰개미집[Cupimjeiro]을 담았다.

전에 TV로 개미집과 개미집 내부는 보았으나 실물을 대하니 신기했다.

 

돌로 처도 잘 부서지지 않아 과학자들이 그 물질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우리는 만찌꿰이라 산맥에 들어섰다.

2m 정도 자란 고사리가 수없이 널려 있다.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꼬불꼬불한 높은 고갯길을 따라 해발 2,000m 가까운 고개 정상에 올라

옆길로 들어서니 예쁜 '아만찌낄[Amantikir] 공원' 사무실 겸 기념품숖 건물이 보인다. 

 

 

 

 

 

 

아만찌낄[Amantikir] 공원

 

'아만찌낄'은 과라니어로 '우는 산'이라는 뜻으로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상파울루州'와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州'의 경계에 있는 '아만찌낄'은 '미나스 제라이스州'에

속한다. 앞으로 '미나스 제라이스州'의 대표적인 브라질 제일의 정원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만찌꿰이라 산맥 넓은 지역에 2007년 8월에 개장했다. 자연을 살려 인공으로 만든

공원으로 이제 겨우 전체 면적의 6%만이 진척된 상태다. 전체적으로 7차 계획을 세우고 있고 현재는

1차 공사 중으로 면적이 35,000 m2이다.

 

 울창한 빠라나 소나무와 온갖 조류와 갈대, 그리고 많은 꽃으로 단장한 68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개인 소유의 공원으로 전망이 밝아 브라질 제일의 공원이 될 것이고 '깜포스 도 조르덩'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잠시 머물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꽤 흘렀다.

질녀가 점심을 송어 집[뚜루따 아줄-Truta Azul]에서 들자며 서둘러 떠났다. 

 

 

 

 

 

 

길가엔 말타기[Horse Riding]용 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사진을 담으려 잠시 멈췄더니 소년이 뛰어와 말을 탈 거냐고 묻는다.

 

이곳에는 '삥야오'라는 잣 열매가 열리는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가 무척 많다.

빠라나 소나무[Parana Pine-Pinheiro Brasileiro]로 산이나 시내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꼭 한국에서 뭉글뭉글 전지를 예쁘게 한 침엽수 같아 반해버린 나무다. 

 

 

 

 

 

 

 

 

우리는 시내를 돌아 송어 집을 한동안 찾아 헤매다 간판을 찾았다.

송어 집[Truta Azul]까지 200m…….

 

그러나 그곳은 우리가 찾는 송어 집이 아니었다. 우리가 찾는 곳은 시내가 아닌

산속에 어장이 있고 송어 낚시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물어물어 몇 킬로미터를 더 달려 그 집을 찾았다.

 

 

 

 

 

 

 

 

 

 

우리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작은 호수가 보이는 레스토랑 1층 테라스에 자리 잡았다.

 

 

 

 

 

 

 

 

 

 

 

 

공기 좋고 수림에 쌓인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는 기분이란…….  

 

질녀가 송어회와 송어 튀김을 술안주로 주문했다.

 

 

 

 

 

 

'뚜루따 아줄'의 예쁜 메뉴판[Cardapio]…….

 

아마도 이곳은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가 보다. 일본 고유의 '고이노보리[鯉幟]'가 보인다.

 

 

 

 

 

 

관광객이 신 나게 송어를 낚는다.

 

물 반 송어 반이니 무슨 테크닉이 필요할 것인가?

 

 

 

 

 

 

 

 

이런 낭패가 있을 수 있을까?

 

잔뜩 기대를 하고 주문한 송어회가 물에 불린 북어살을 씹는 기분이다.

이렇게 맛없는 송어회는 생전 처음!

 

이에 비하면 한국의 무지개송어회는 왕 중 왕!

 

송어 튀김도 마찬가지…….

 

음식이 그대로 남아 오히려 질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음식은 맛이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호수에는 잡종 소화삼색 금 잉어가 노닐고 둔덕에 핀 예쁜 노란 꽃은 우리를 반기는 듯…….

 

 

 

 

 

 

 

 

우리는 '깜뽀스 도 조르덩' 중심지로 떠났다.

 

옛날 서울의 달동네처럼 산 위에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곳이 보인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가게 등에서 잡일이나 써비스 등을 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는 설명.

 

 

 

 

                                                                 추기: 깜뽀스 조르덩을 여행하며 카메라에 이상이 생긴 것을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해상도가 정상이 아니고 화질이 많이 떨어져 무척 속이 상했다. 촬영 중 침침한

                                                                         눈으로 세팅한 것이 잘못된 것을 여행이 끝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다행히 똑딱이로도

                                                                         촬영을 해 그 중 좋은 장면을 골라 같이 올리니 그리 아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