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브라질 여행 40일-20편-3/7[마나우스 수상마을]

뉴도미닉 2012. 9. 6. 23:16

 

 

브라질 여행 40일-20편-3/7[마나우스 수상마을]

 

 

아마존 열대우림 속 강줄기에는 풀루뚜안떼[Flutuante]라고 부르는 뗏목 위에

지은 수상 가옥들이 있다. 이 가옥들이 모여 수상마을을 이루는데 수상마을엔 학교나 보건소 등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난으로 집을 지을 대지를 사지 못해 뗏목 집에 살며 필요에 따라 이동도 한다.

 주로 원주민이 사는 곳으로 관광객을 위한 가게나 식당 등이 있다.  

 

수상가옥의 유래는 인디오 여인이 백인과 사랑에 빠져 애를 갖게 되어

부족으로부터 쫓겨나 밀림 속 강가에 집을 짓고 산 것이 시초라고 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1년 중 건기에는 농사를 짓고 우기에는 고기잡이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교통수단은

까노아[Canoa]라는 통나무를 파낸 카누나 작은 보트를 이용한다.

 

 

 

 

 

 

수위가 높은 쏠리몽 강에서 네그로 강변 깊숙히 형성된 호수 같은 잔잔한

수상 마을로 샛강을 타고 탁류가 흘러들어 가고 있다. 

 

 

 

 

 

 

일행은 점심때가 되어 식당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도중에 본 수상가옥들은 전에 캄보디아 여행 중 보았던 톤레 삽[Tonle Sap] 수상 가옥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한가해 보였고 홍수로 물이 차서 빈집들도 많았다.

 

 

 

 

 

 

 

 

 

 

 

 

 

 

 

 

 

 

기다란 녹색 집이 뗏목 학교.

 

브라질의 초등학교는 부모가 아이들을 등하교시켜야 한다.

아이를 데리러 온 아버지 같은 사람이 '까노아'에서 기다리고 있다.

 

 

 

 

 

 

작은 동력 보트로 하교하는 아이들.

아이들 어머니 같은 여인이 반갑게 손을 흔든다.

 

 

 

 

 

 

 

 

 

 

 

 

 

 

 

 

 

 

100 년 만의 대홍수로 뗏목 집이 아닌 많은 집이 물에 잠겼다.

홍수를 고려해 상당히 높은 곳에 지은 집들이라는데 자연의 재해 앞엔 달리 방법이 없다.

홍수를 피해 집을 버리고 떠나 빈집이 많아 보인다.

 

 

 

 

 

 

굵은 통나무 뗏목 위에 지은 집…….

 

 

 

 

 

 

 

 

 

 

 

 

이상하게 사람들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낮잠을 자는 시간일까?

 

 

 

 

 

 

 

 

 

 

 

 

나무 울타리 안에 소를 보호하고 있는 곳도 보인다.

우리가 마나우스를 떠난 후 물이 많이 불었다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말뚝을 박아 높이 진 집은 여유가 있어보이나

교회를 비롯해 여러 건물이 물에 잠겼다.

 

 

 

 

 

 

 

 

 

 

 

 

 

 

 

 

 

 

 

 

 

 

 

 

한동안 달려 가이드가 쾌속정을 댄 곳은 수상 뗏목 식당.

 

 

 

 

 

 

통나무 뗏목이 썩어 보이지만 물속에선 상당히 오래간다고 한다.

 

 

 

 

 

 

 

 

 

식당 옆에 있는 기념품 가게…….

 

진열된 박재 피라니아의 이빨을 보니 무시무시하다.

커다란 소도 떼로 달려들어 불과 몇 분 만에 뜯어 먹는다는 무시무시한 피라니아!

커다란 조기보다 커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목각 투칸[Tucan] 새를 기념으로 샀다.

작은 목각 투칸이 한화로 13,500원 정도.

 

 

 

 

 

 

 

 

 

 

 

 

 

 

 

수상 식당치고는 훌륭한 음식이다.

 

 

 

 

 

 

 

 

 

커피를 마시며 한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 연[蓮]밭으로 떠났다.

이때만 해도 무순 연밭인지 모르고 있었다.

 

 

 

 

 

 

 

 

 

연밭으로 가는 강가 밀림에 떼 지어 있는 백로.

 

 

 

 

 

 

 

 

 

 

 

 

빅토리아 연!

 

빅토리아 연밭이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 유래가 된 빅토리아 연은 지름이 1m가 넘는

연잎이 밭을 이루고 있었고 이곳 주민이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보호를 한다. 밤중에 오면

수많은 꽃을 볼 수 있으며 처음엔 흰 꽃이 피어나고 빨강 그리고 자주색으로 변하는 신비스런 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고 원산지가 브라질인 이 연은 인공으로 번식시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한다.

 

오래전 제주도 식물원에서 커다랗고 둥근 연잎을 처음 보았을 때는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곳이 바로 원산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연밭에서 디시 뱃머리를 돌린다.

 

 

 

 

 

 

 

 

 

 

 

 

가이드가 강가에 있는 작은 뗏목 수상 가옥에 배를 댔다.

 

 

 

 

 

 

이 집 수조에 있는 내 키만 한 삐라루꾸[Pirarucu].

물이 탁해 뚜렸한 모양은 볼 수 없다.

 

 

 

 

 

 

이 집에는 나무늘보도 기르고 있다. 후에 확인을 해보니

세발가락나무늘보[Bradypus]다.

 

털도 부드럽고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어린아이도 어른도 나무늘보를 안고 기념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와~~하고 괴성이 터진다. 

 

 

 

 

 

 

4m가 넘어 보이는 커다란 구렁이를 사육하고 있었다.

뱀은 브라질 아나콘다[Anaconda]…….

 

아나콘다는 10m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나는 뱀이라면 질색이고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데

가이드와 주인이 힘들게 뱀을 들어올린다.

 

조카가 그 큰 뱀을 목에 걸고 폼을 잡는데 꼭 레슬링 선수 김일 같다.

 

 

 

 

 

 

진도화도 뱀에 손을 얹고 기념사진 한 컷!

 

현재도 그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으니…….

 

 

 

 

 

 

 

 

 

어쩌면 이리도 귀여울까?

 

나무 기둥을 안고 잠자는 모습이 꼭 인형 같다.

 

 

 

 

 

 

이곳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며 가이드가 배를 몰고 물이 찬 정글 속으로 들어간다.

배가 나뭇가지에 몇 번인가 부딪히며 밀림을 빠져나오니 네그로 강이다.

 

 

 

 

 

 

엄청난 속도로 마나우스 항구 앞을 지나 Tiwa Hotel로…….  

 

 

 

 

 

 

Tiwa Hotel에 돌아오니 뜻밖의 일이 벌어져 있었다.

 

강물이 점점 불어 강 수위가 호텔 지면보다 높아져 펌프 여러 대를 동원하여 스며들어오는

물을 퍼내고 있었고 그 소리는 공사장처럼 시끄러웠다.

 

이미 묵고 있던 관광객은 모두 떠나고 우리 셋과 또 다른 일행 셋 총 여섯 명만 남게

되었다. 호텔 측에서 제안을 해와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강 건너 마나우스에 있는 같은 계열사인

Tropical Manaus Hotel로 옮기기로 하고 남은 관광 일정은 예정대로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내일 아침 짐을 배에 옮겨싣고 밀림 체험과 고무 박물관 관광을 하기로 했다.

 

 

 

 

 

 

펌프 세 대로 온종일 퍼내도 물이 줄지 않는다.

 

 

 

 

 

 

집을 지으려는지 지붕에서 마른 풀잎을 열심히 뜯고 있는 앵무새와

유유히 호수에 떠다니는 악어.

 

 

 

 

 

 

 

 

 

선착장에서 보니 물은 점점 차올라 강가 나무 허리를 감돌고

아름다운 노을이 서쪽 하늘을 수놓는다.

 

 

 

 

 

 

 

다시 밤이 찾아온 Tiwa Hotel 주변은

 펌프 소리만이 적막을 깨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