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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행 40일-23편-6/7[마나우스 핑크 돌고래 쇼장]

뉴도미닉 2012. 9. 17. 10:19

 

 

 

브라질 여행 40일-23편-6/7[마나우스 핑크 돌고래 쇼장]

 

 

브라질 어로 보토[Boto Cor-de-Rosa]라고 부르는 핑크 돌고래[Pink Dolphin - Inia Geoffrensis]

민물고기로 네그로 강 같은 어두운 물과 홍수가 범람하는 지역을 좋아한다. 브라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같은 열대 우림이 우거진 강에 산다. 핑크 돌고래를 연구하기 위한 추적이 매우 어려운 것은 물이 맑지

않아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피라니아 같은 어종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핑크 돌고래 전문가인 Vera 박사와 그의 남편 Robin Best의 연구 보고서 중 일부를 소개하면

돌고래는 피부 표면에 있는 모세혈관에 피흐름이 활발해서 핑크색으로 보이고 새끼는 등 쪽이 회색인 경우가

있으나 배 쪽은 역시 핑크색을 띤다. 잠은 한쪽 눈은 감고 한쪽 눈은 뜬 채 잔다. 한쪽 뇌가 잠을

안 자고 깨어있어야 숨 쉴 시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8분 간격으로 숨을 쉰다.

 

 

 

 

 

 

 

 

 

5월 9일 수요일

 

호텔을 나서니 정원에 핀 하얀 꽃이 "봉지야"하고 인사를 하는 듯….

 

 

 

 

 

 

Tropical Manaus Hotel 선착장을 떠난 시각은 여덟 시 반경.

 구름이 약간 낀 좋은 날이다. 일행은 다섯이고 가이드 M씨가 배를 몬다.  

 

 

 

 

 

 

 

 

 

어찌나 빨리 달리던지…….

 

물어보았더니 115마력의 엔진을 단 배는 최고 시속 75km이고

현재 속도는 70km라고 알려준다. 

 

 

 

 

 

 

 

 

 

 

 

 

강물이 불었다 줄었다 하면서 강둑을 깎아내려 강폭이 넓어진다.

 

 

 

 

 

 

마나우스에 있는 네그로 강 중 제일 좁은 곳을 빠져나왔다[지도 참조].

강폭이 900 미터 정도지만 깊이는 100여 미터가 된다.

 

 

 

 

 

 

 

 

 

수면이 어찌나 잔잔한지 꼭 거울과 같아

강물에 비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듯하다.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나 왼쪽 깊숙한 만으로 방향을 돌리니 수상 가옥이 나온다.

핑크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관광객이 원하면 물에 들어가 핑크 돌고래에게 먹이도

주고 같이 놀 수도 있어 조카가 수영복까지 준비해 왔으나 기권하고 말았다.

 

주인이 대신 휘파람 소리를 내며 생선을 던진다.

핑크 돌고래를 부른다.

 

 

 

 

 

 

 

 

 

핑크 돌고래[Pink Dolphin] 한두 마리가 물살을 가르며 모여들기 시작.

듣기로는 몸뚱어리를 반정도 내밀며 물 위로 뛰어오른다는데 오늘은 시원치 않다.

 

낮이라 그런지 긴 부리만 잠시 내밀며 생선만 가로채 바로 잠수.

먼동이 틀 때와 저녁노을이 질 때 가장 활동력이 강하다.

 

어찌나 동작이 빠른지 전원을 켠 채 카메라를 들고 기회를 잡느라

예비 배터리까지 교환해야 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촬영한 사진 중 쓸만한 사진은 이게 전부.

 

등이 회색인 돌고래도 보였는데 새끼인 것 같다.

 

핑크 돌고래 새끼는 늘 어미와 함께 다니며 어미 등에 업히기도 한다.

수명은 미지수이나 동물원에서 가장 오래 산 돌고래 나이는 46세로 알려지고 있다. 

 

 

 

 

 

 

 

 

 

 

 

 

 

 

 

 

 

 

큰 수조 속에 커다란 물고기 피라루쿠[Pirarucu]도 기르고 있다.

5불을 주고 생선 먹이를 사 낚싯대 끈에 매어[바늘 없이] 물에 담가 고기가 무는 순간

채서 들어 올리며 쾌감을 맛보는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인데 동작 빠르기가

돌고래와는 비교도 안 된다.

 

조카가 뭉툭한 낚싯대로 열심히 낚시질했으나 좋은 장면 촬영은 실패.

 

피라루쿠는 민물고기로 머리와 등 쪽만 검고 옆구리, 배, 꼬리가 붉은 비늘로 덮여 붉은

색을 띤다. 남획으로 연 7,000톤까지 잡기도 해 급격히 숫자가 줄어 법으로 외국 반출을 막고 허용된

크기의 고기를 어부만이 연 800톤까지 잡을 수 있다. 제일 큰놈은 길이 5m 무게 200kg에

달한다. 보통 2m 전후의 크기로 자라고 공기를 마시며 숨 쉬는 세계 최대어종이다.

 

 

 

 

 

 

 

 

 

 

 

 

 

 

"찰칵".

 

 

 

 

 

 

 

 

 

 

 

이곳을 빠져나온 후 수상가옥이 보이는 강변을 따라 네그로 강 하류로

잠시 내려가다가 오른쪽 좁은 수로로 들어섰다. 

 

 

 

 

 

 

 

 

 

 

 

 

좁고 길게 뻗은 수로 양쪽으로는 울창한 열대 우림이 빽빽하다.  

강물을 가르는 엔진 소리만이 고요를 깬다.

 

달리던 속도를 줄이고 가이드가 고개를 돌리며

이곳은 영화 아나콘다[Anaconda]를 촬영한 장소라고 설명한다.

경치 촬영을 위해 카메라 전원을 넣었더니 배터리 경고창이 뜬다. 돌고래와 피라루쿠를

촬영하느라 계속 전원을 켜놓은 탓에 예비 배터리까지 바닥이 나고 있었다.

 

배터리 문제로 중요한 경치를 촬영하지 못해 지금까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예비로 두 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달리던 배가 갑자기 멈춘다.

 

강가 높은 나무에 나무늘보가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나무늘보가 멀리 보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우림의 연속…….

 

 

 

 

 

 

다시 폭이 10 미터 정도 되는 수로를 따라 왼쪽으로 들어섰다.

軍用인듯한 둥근 건물이 물에 잠겨 있었고 나무로 된 좁은 보행통로[Catwalk]도 보였다.

 

설명은 계속되었다.

 

이 수로는 원래 차가 다니는 길이고 건물[타워]과 보행통로는 지상 12~15m 높이에 설치했으나

1층은 물이 찼고 보행통로는 겨우 나무 난간만 보인다고 한다[아래 보행통로 참조].

 

 

 

 

 

 

                                                          보행통로[Catwalk]                                              - 펌-

 

 

 

                                              

                                                             

                            

유명한 아리아우 아마존 타워호텔[Ariau Amazon Towers Hotel]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잠시 후였다.

 

이 호텔은 아마존 우림에 있는 제일 큰 호텔로 일곱 개의 Tower가 있다. 각 Tower는

총 길이 8km가 넘는 보행통로로 연결하여 보도로 이용하고 288개의 방[Room]은 700여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Tower와 보행통로는 홍수 수위를 고려해 지상 10~20m 높이로 지었으나    

소식에 의하면 올해는 100년 만의 대홍수로 1층이 물에 잠겨 배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는 겨우 한 장만 담았다.

아마존 지역에서 제일 높은 나무를 보러 가기 때문이다.

 

                              

 

 

 

 

 

 

 

 

 

 

드디어 거목이 버티고 서있는 장소에 도착…….

 

이 나무는 아마존 추수목抽水木[Emergent Amazon Tree]으로 뿌리는 물밑 땅속 깊게

뻗어있고 줄기는 물 위로 자라는 나무의 한 종류. 

 

깜빡거리는 경고창을 보며 대여섯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높이 50m인 이 나무는 옛날 인디언들이 나무의 밑동을 두들겨 자기네들끼리 신호음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 나무 아랫부분은 밑동이 아니고 밑동 위

12~15m 부분이다. 물이 그만큼 차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는 건기에는

넝쿨이 어울려 자라는 밑동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한다. 

 

 

 

 

 

 

 

 

 

 

 

 

 

 

 

 

 

 

울창한 열대 우림 한 장, 네그로 강 좁은 지역을 빠져나오는 장면 한 장

그리고

 

 

 

 

 

 

 

 

 

호텔 선착장에서 가이드 M씨와 기념사진 한 장을 더 찍고

 

 

 

 

호텔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으니 전원이 꺼져버렸다.

이렇게 오늘 오전 스케줄은 끝났다.

 

오후에는 동물원에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