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질 여행 40일-25편[따뚜아페 잡채]
5월 11일 금요일
오늘 일기예보는 갠 날씨에 최저 18도 최고 24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마나우스 여행에서 돌아와 오늘 하루 편하게 쉬어도 되는 것을 질녀들이 먹고 싶어하는 잡채와
탕수육을 만든다고 아침상을 치우고는 서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흔한 게 잡채고
탕수육이지만 상파울루 따뚜아페 집에서는 생각뿐이고 사 먹으려면
먼 곳으로 찾아가야 하고 맛 또한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열 시 가까이 되어 또깐친[Tocantins] 아파트를 나섰다.
한국에서는 커다란 수석에 아파트 이름을 새겨 입구에 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서는 보는 것과 같이 예쁜 대리석으로 모양을 내어 세우는 곳이 많다.
거의 1년 내내 꽃이 피니 꽃을 심어 단장도 하고……
걸어서 10분 조금 더 걸리는 동리에 있는 슈퍼마켓……
언제 보아도 채소류나 과일은 싱싱하고 킬로그램 단위로 판다.
예로 사진에 있는 가지[Berinjela] 1kg 값은 2.98헤알이니 한화로 약 1,930원 선이다.
환율은 매일 바뀌나 헤알에 650원을 곱하면 근사치를 알 수 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물품은 싸고 수입품은 엄청나게 비싸다.
중과세를 부가하기 때문이다.
오래전에는 소고기만 돈을 제대로 받고 족발, 꼬리, 내장 등은 거의 버리다시피
했으나 한국인이 즐겨 먹는 것을 알고 요즈음에는 값이 올랐다. 그래도 소고기는 무척 싸다.
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바나나에 검은 반점이 생길 때가 제일 맛이 있는데
여기서는 상했다고 버린다고 한다.
잠시 주류 코너에 들렸더니 보통 슈퍼인데도 포도주가 넘쳐난다.
브라질 사람들이 포도주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던 빨간 손바닥!
18세 이하의 젊은이에게 판매 금지한다는 표시인데 담배도 그렇고 철저하게 지킨다.
요즈음 한국에선 말썽이 있던데……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을 하늘은 높기만하여
문득 고향 생각이……
왕 할머니로 통하는 처형과 동생 진도화 자매가 사온 재료를
다듬고 씻고 난린데 맛은 어떨는지.
가정부 엘레나는 파인애플 껍질 베끼기 선수란다.
지지고 뽂고…….
유아원에서 돌아온 애니끼……
엘레나가 옷을 갈아 입히는데 자기 엄마보다 엘레나를 더 따른다.
퇴근 시간이 되기 무섭게 까밀라[애니끼 엄마]가 돌아왔다.
잡채도 다 되었고.
탕수육도 만들고
먹음직스러운 잡채와 탕수육
얼굴은 예쁜데 탕수육 맛이 조금 떨어진다.
분석을 해보니
고기 튀김이 낮은 온도로 튀겨 바삭바삭하는 느낌이 덜 하다는 것.
그래도 이게 어디냐?
순식간에 동나 버렸다.
두 할머니 자매분 수고 많이 한 날이 이렇게 저물어가며 맥주 파티가 열렸고
조카 용승은 잡채가 맛있다고 며느릿감 준다며 싸가기까지 했다.
내일은 토요일
질녀들이 왕 할머니를 모시고
남쪽 대서양 해안에 있는 상비센치로 털게를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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