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 40일-27편-1/4[꾸리찌바 식물원]
꾸리찌바[Curitiba]는 상파울루 서남쪽 Mar 산맥 끝자락 해발 932m가 되는 고원에 있는
브라질 남부에서 제일 큰 도시로 빠라나[Parna] 주도[州都]이다. 인구 176만여 명인 브라질에서
여덟 번째로 큰 도시이고 문화, 정치 경제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지.
17세기부터 가축업과 농업으로 성장하고 때를 맞추어 독일,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이민자가 몰려와 정착하여 1950년 이후로 혁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최근 인구 비율을 보아도 백인이 79%로 꾸리찌바는 브라질에 있는 유럽의 도시와 흡사하다.
꾸리찌바는 급속한 팽창으로 극심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일으켜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나 젊은 건축가 출신인 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가 시장에 취임하면서
꿈의 생태도시로 바꾸기 시작한다.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은 1971년부터 1992년까지 세 번이나 시장으로
연임하며 교통체계의 대변신과 생태 도시화에 성공하게 되고 1994년과 1998년에는 빠라나주
지사에 당선되어 꾸리찌바를 포함 빠라나주 전 지역의 자연생태화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가 취임하면서 40여 년에 걸쳐 꾸리찌바에 347개소의 공원과 숲을 만들어
세계보건기구 권장기준의 5배에 이르게 된다.
꿈의 생태환경도시의 모델이 된 꾸리찌바는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되고
여러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도 이명박 전 시장은 가시오 다니구찌 시장과의
협조로 대중교통정책에 반영하여 중앙차선제, 청계천 등의 변혁을 가져오고
박원순 서울 시장과 엄태영 수원 시장도 밀접한 접촉을 하고 있다.
5월 16일 수요일
Webjet 항공 6750편으로 아침 8시 15분 손녀 까밀라와 함께 상파울루 과루료스 공항을
이륙 꾸리찌바 여행길에 올랐다.
하늘에서 본 꾸리찌바 교외 풍경
가랑비 내리는 꾸리찌바 공항[상파울루에서 약 400km]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며 본 꾸리찌바는 잘 정돈된 깨끗한 도시였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강한 인상을 받은 도시.
이곳의 제일 추운 겨울 평균온도는 섭씨 7도[최저 0도], 제일 더운 여름 평균 온도는
섭씨 18도[최고 30도]로 비교적 선선한 편이다.
어느 순간 안개구름이 끼며 가랑비가 내리는가 하면 파란 하늘도 얼굴을 내민다.
5월 중순이라 한국의 11월과 같아 날씨가 몹시 춥다.
카페에서 빵과 뜨거운 커피로 간이식사를 마치고 식물원과 눈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외곽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동안 시내 풍경을 담아보았다.
시내 한적한 곳에 전시하고 있는 전차
구두닦이 노인 옆을 지나는 젊은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다 보니
거리를 걷는 남녀노소 거의가 청바지를 입고 있다.
30분마다 출발하는 외곽버스[2층으로 된 연두색 버스]를 탔다.
추운 날씨임에도 관광객들은 2층 자리에 앉는다.
시내 중심지를 빠져나가며 본 고층 건물들
경찰차 ……
POLICIA는 Police와 비슷하여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까밀라의 설명을 들으며 시내를 빠져나와 언덕길을 넘으며 거리 풍경을 담는데
맞바람이 쳐 어찌나 추웠던지……
멀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도 낙서는 예외가 아닌가 싶다.
드디어 식물원에 도착
식물원[Jardim Botanico - Botanical Garden of Curitiba]
브라질과 다른 나라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꾸리찌바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1991년 개장하였다. 총면적 245,000m²인 빠라나연방대학교 캠퍼스의 한 부분으로 기하학 형으로
꾸민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 런던의 크리스털 궁전을 모방한 면적 458m²의 온실,
도서관, 박물관, 강당, 연구실 등 시설이 있다.
이 식물원을 걸으며 느낀 점은 수목의 다양함도 있었으나
쓰래기 한 조각도 볼 수 없었던 사실이다.
정문을 들어서니 꽃으로 단장한 319라는 숫자가 보인다.
꾸리찌바가 생긴 지 319년째가 되는 해라는 뜻이다.
공원 곳곳에 비둘기를 비롯해 많은 새가 찾아든다.
사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는 예쁜 새들이다.
철로 된 프레임에 유리로 덮은 온실은 난방으로 열대식물을 키운다.
특별난 꽃은 그리 많지 않고 나무가 다양했다.
열대식물은 아마존을 다녀왔기에 신기하지 않았으나 자세히 관찰할 좋은 기회였다.
온실은 키가 큰 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중 2층으로 되어있다.
처형은 세 손자와 손녀 하나를 두셨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손녀 까밀라는 한국어도 능통하고
시댁이 꾸리찌바라 최고의 꾸리찌바 통 가이드.
이곳에도 쓰레기분리 수거통이 보인다.
청색[종이], 적색[플라스틱], 황색[철류], 녹색[유리], 회갈색[폐기물]으로 통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분리 수거 프로그램을 시작한 곳이 바로 꾸리찌바다.
이 프로그램으로 1990년 UN 환경프로그램의 최고인 환경 관련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프로그램으로 42만여 톤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게 되어 빈민층의 구직률도
올리고 재활용도 증대시키고 환경정화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게 되었다.
꾸리찌바[Curiyiba]는 원주민 투티족어로 소나무 씨앗의 땅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위아래 사진에서 보는 특이하게 생긴 나무는 아라우까리아[Araucaria]라는
브라질 소나무[촛대 소나무로도 불림]로 삐뇽이라는 4cm 정도의 커다란 잣을 닮은 열매가
열리는데 삶아 먹기도 하고 가루로 만들어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빠라나주의 상징인 이 소나무는 빠라나 일대에 번창했었으나 무분별한 벌목으로
그 숫자가 줄어 현재는 벌목 금지령이 내려있다.
33만 여종의 식물표본과 많은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강당[갤러리]은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진한 분홍색 꽃이 활짝 핀 나무도 보였다.
누군가 떨어진 꽃잎으로 AMOR[사랑]라는 글과 함께 하트를 파란 잔디 위에 수놓았다.
추위 속에서도 가슴에 잔잔한 사랑의 물결이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랑 꽃이 핀 나무가 있는데 어찌나 곱던 지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브라질에 온 후 처음으로 본 단풍
상파울루도 마찬가지지만 꾸리찌바 시내도 대부분이 일방통행으로
정체 현상을 볼 수 없다.
까밀라가 설명해준 건물
은행이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하철을 대신하는 3중 굴절버스
[꾸리찌바 3편에서 대중교통 설명 예정]
꾸리찌바 시내에서 처음 보는 공사 현장
건축을 전공했기에 특히 브라질 건축에 관심을 뒀었다.
지층이 안정된 나라로 지진과 태풍이 전연 없어 골격 구조체, 특히 콘크리트 기둥과 보의
단면이 한국과는 큰 차이가 났다. 지하층에서 기둥을 보고 겁이 날 정도였다.
이슬람교 사원인듯한 건물을 지나 잠시 후 버스가 정차한 곳은 눈 박물관이었다.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블방과 떨어져 있었읍니다.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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