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

분당에도 봄소식이 - 산수유 꽃

뉴도미닉 2013. 4. 8. 08:29

 

 

 

 

산수유[茱萸 - Corelian cherry] 꽃

 

 

며칠 전부터 피기 시작한 산수유 꽃이 분당에도 활짝 피었다.

심한 일교차로 많은 꽃이 피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지만, 아파트 숲 속 한구석 소공원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하여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구례 산수유 마을이나 이천 백사마을과 같이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도 아닌 한적한 곳에서

1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옹기종기 다정히 모여 꽃을 피워 가끔 찾아오는 아파트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머지않아 필 매화, 진달래, 목련 그리고 싸리 꽃도 봄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한 쌍의 중년 남녀가

산수유 꽃 핀 나무 아래 벤치에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봄날이 소공원에도 조용히 찾아와있다.   

 

따듯한 봄날이 우리 가슴을 포근히 적셔줄 이해인의 시 한 수를 골라보았다.

소공원 산수유 꽃 사진과 함께 올린다.

 

 

 

 

 

봄날 같은 사람

 

- 이  해  인 -

 

 


겨우내 언 가슴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한창이다.

만물은 봄의 부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생기가 돌고 힘이 뻗친다.

생명이 약동하고 소생하는 계절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고마울까 싶다.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운데,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마음 또한 날아갈 것만 같다.



사실 우리들 가슴을 포근히 적셔주는 것은 봄이다.

‘봄’이란 말만으로도 향기가 나고 신선한 기분이 감돈다.

봄의 자연을 마음 곁에 두고 사는 이웃들에게서 배시시 흘러나오는

미소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봄날 같으면 좋겠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 4월 4일 분당 시범단지 소공원에서 -

 

                                    산수유[茱萸 - Corelian cherry, Cornus officinalis >]

                                             층층나뭇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5~7미터 정도 자라, 나무껍질 비늘 조각처럼 벗겨진다.

                                             잎 마주나는데 앞면 녹색이고 뒷면 연녹색이 또는 흰색 띤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뒤의 잎맥이 서로 만나는 곳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에 가지 끝에 노란 꽃이

                                             우산 모양으로 차례로 20~30송이 씩 무리지어 핀다. 꽃받침, 꽃잎, 수술은 4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

                                             는 10월에 타원형의 장과(漿果)로 붉게 익는다. 중국이 원산으로 중부 이남 정원이나 길가에 심으며 과

                                              말려서 한약 쓰는데 이것이 산수유이다. 주로 한방에서 해열제강장제(), 강정제

                                             () 사용한다. 식은 땀을 자주 흘리거나 빈뇨 시에는 열매를 술에 찐 뒤 달여 꿀에 버무려서, 매일

                                             빈속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