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도 봄소식이 - 율동공원 주변의 이모저모
지난 월요일 아침나절 천둥 번개와 소낙비가 내리더니 오후가 되면서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었다.
공기 중의 먼지를 다 씻어내린 탓인지 하늘이 마치 가을 하늘처럼 맑고 드높다.
그동안 대표적 봄꽃인 산수유,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민들레, 명자꽃 등을 블로그에
올렸기에 오늘은 야생화와 율동공원 및 주변의 풍경 등을 담아 올리기로 했다.
율동공원으로 가는 길가에는 사찰 천은정사[天恩精舍]에서 색색의 연등을 매달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불탄일이 가까워졌음을 상기시킨다.
말라가던 개울물도 소낙비로 약간 불어 졸졸 소리 내며 호수로 흘러가고
산새의 지저귀는 소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잔디밭 한 모퉁이에는 토끼풀 꽃[클로버] 세 송이가 첫 얼굴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시골 정경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버섯같이 생긴 쇠뜨기 생식 줄기
새들의 서식지 갈대밭
냉이 꽃-1
제비꽃-1
소가 잘 먹어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쇠뜨기 풀밭
애기똥풀 꽃
머지않아 꽃을 피울 모과 꽃망울
냉이 꽃-2
할미꽃
제비꽃-2
냉이 꽃-3
목줄을 잠시 풀고 포즈를 잡은 몽몽양
율동 호수 가족들
제비꽃-3
달맞이 꽃
개별 꽃
논에 엄청나게 많이 자라던 둑새풀
백하초[조개나물]
온 천지에 널려있는 노란 양지꽃
제비꽃-4
풀인지 꽃인지 이름을 알 수 없군요.
제비꽃-5
냉이 꽃-4
제비꽃-6
쇠뜨기 생식 줄기 숲
제비꽃-6
유영하는 고니와 오리
제비꽃-7
제비꽃-8
늦은 오후의 율동 호수
율동호수 갈대밭에서 텃새가 되어 사는 오리 중 한 마리로 추정되는 엄마 오리가
귀여운 오리 새끼 열한 마리를 데리고 개울 바닥을 누비고 다니던 것을 본 날이 4월 23일이니 꼭
엿새 전이다. 오늘 다시 그 엄마 오리를 만났다. 처절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여섯 마리의 오리 새끼를 깃털로 덮어주고 보호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보느라 발길을 멈춘다. 누군가 한마디 한다.
"며칠 전엔 스물한 마리였는데 다 죽었나 봐."
아무도 대꾸도 하지 않고 셔터를 누르는 사람도 없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여인들의 여러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 2013년 4월 29일 율동공원 주변에서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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