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흥도 여행 - 2편

뉴도미닉 2013. 5. 29. 12:23

 

 

 

 

영흥도 여행 - 2편

 - 2013년 5월 21일 - 

 

 

 - 영흥도 지도 -

 

 

짙은 안개로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20일의 날씨가 야속했으나 오후 늦게

잠시나마 부분적으로 안개가 걷혀 농어 바위 관광을 제대로 할 수 있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닭가슴살 튀김과

생맥주로 자축연을 열었다. 21일 아침에는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은 채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다.  

 

 

[참고로 사진마다 촬영 시간을 기재하였음] 

 

09:13 [일출을 볼 수 있는 모텔 쉘부르]

 

 

아홉 시가 넘어서면서 짙게 끼었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것 같았다.

모텔 조 사장과 이런저런 잡담 끝에 요즈음 날씨는 자주 구름이 끼어 일출을 보기 어렵다며

 통일사[統一寺]와 십리포 해수욕장에나 들렀다 가라는 그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다. 

 

  

 09:22 [통일사로 가는 길]

 

 

영흥도는 작은 섬이라 통일사 입구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 근처에 마침 슈퍼[가계]가 있어

음료를 사기 위해 잠시 들렀는데 마당 한구석에 모란꽃[牧丹]이 예쁘게 피어있다.  

 

 

 09:28

 

 

 09:30

 

 

 09:32

 

 

 

통일사[統一寺]

 

 09:51 [통일사로 가는 산길]

 

 

 09:56

 

통일사는 예상외로 작은 절이었다. 소규모의 대웅전과 종각 그리고 석탑이 전부.

 

 

 09:57

 

 

10:07 [절 주위에 핀 왜갓냉이 꽃]

  

 

10:14 [경내에서 본 풍력 발전기]

 

 

10:22

 

 

 10:27

  

 

 10:28 [영산홍이 만발한 통일사]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다 만난 꽃

 

 10:55 [하산길에 만난 모란꽃]

  

 

 10:58

 

 

 11:01

 

 

길가에 핀 백색, 담자색과 암자색의 매발톱 꽃

 

 11:26

 

 

11:27

   

 

11:30

 

 

모내기....

 

옛날 같으면 여러 사람이 못줄을 치고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었었다.

일손도 달리고 인건비도 비싼 요즈음 이앙기[]의 고마움을 피부로 느껴본다.

어릴 적에 거머리에 물리며 모심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차를 세우고 옛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11:38

 

 

11:41 [길가 어느 농부의 뜰에 핀 모란꽃] 

  

 

 11:48 [유채꽃]

 

 

잠시 달리다 보니 길가에 또 꽃이 보였다. 백색 적색 그리고 분홍색의 해당화[海棠花]였다.

해당화 주변에는 보통 토끼풀보다 잎과 꽃이 큰 분홍색 토끼풀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12:01 [분홍색 토끼풀 꽃]

 

  

 12:02 [해당화]

 

 

 12:05

  

 

12:06                                                                  12:06 

  

 

 12:08

 

 

 12:10

 

 

12:11                                12:11 

 

 

 12:12

  

 

 

 

십리포 해수욕장

 

꽃 사진을 담은 다음 10여 분을 달리니 십리포 해수욕장 팻말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엔 자동차 너덧 대만이 주차하고 있다. 

이곳은 방풍림인 유전자 보호림 소사나무가 백사장 해변을 따라 빽빽이 들어서 있다. 

 

12:24

 

 

 12:28

  

 

 12:30

 

 

 12:36 [소사나무 숲]

 

  

 12:37 [소사나무]

 

  

12:38

 

 

  

12:39

  

 

12:41

 

 

 

 12:43

 

 

12:44

 

 

수산물직판장으로 가는 길  

 

12:50 [어느 가게앞에 핀 하얀꽃]

 

 

 12:55

 

 

12:56

  

 

 12:59 [포도밭]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와 영흥도를 지나며 많이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포도밭 풍경.

하루라도 빨리 질 좋은 포도를 수확하려고 노력하는 경작인의 흔적을 볼 수 있다.

 

 

 13:01

 

 

 13:04

 

 

 13:16 [작은 선착장에서 찍은 영흥대교]

 

 

13:18 [멀리 보이는 섬은 선재도의 끝자락]

 

 

13:19 [낚시꾼]

 

 

 13:37

 

점심은 수산물직판장에서 조개구이 중[中]으로 주문했다. 이글거리는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조개구이[가리비, 소라, 대합, 치즈 조개, 등]에 보글보글 끓는 양념 조갯국 맛은 일미였고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은 양도 많고 조개를 많이 먹어서인지 둘이 먹고도 많이 남았다.

 

 

 14:45 [조개를 든 미진상회]

 

 

 15:00 [안개가 끼어 제대로 못 본 영흥대교를 다시 찾아...]

 

 

점심을 마치고 부둣가를 들렀다가 여행을 마치기로 하고

영흥대교를 건너 선재도, 대부도, 오이도를 거쳐 순환도로로 분당을 가기로 했다.

 

 

 15:18 [영흥대교를 건너며]

 

 

15:19 [대교에서 본 선재도의 작은 섬들]

 

 

 15:47 [멜론 가게]

 

선재도에서 대부도에 이르는 길가에는 여러 개의 멜론 가게가 있다.

맛보기로 깎아주는 멜론이 맛좋아 멜론, 황금 참외 그리고 토마토를 꽤 많이 샀는데...

 

 

16:24 [시화호 방조제를 지나며]   - 2013년 5월 21일 영흥도에서 - 

 

 

여행을 하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있게 마련이다. 기대 이상인 곳도 있고 그 이하인 곳도 있다. 작은 일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다시 찾고 싶은 곳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비록 영흥도뿐만은 아니나 경치는

둘째치고라도 관광지의 음식값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많다. 언젠가 거제도에서 먹었던 조개탕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그곳을 세 번이나 찾게 되었고 지금도 또 찾고 싶은 곳이다. 수산물 직판장이면 한 푼이라도 더 쌌으면 하는 의견이다.

불쾌했던 일은 멜론 가게에서 산 멜론과 토마토였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동리 슈퍼보다 훨씬 비싸지 않은가?

언젠가 강원도 산골에 갔다가 산에서 산나물을 따오는 아주머니로부터 직접 나물을 산적이 있는데 

형편없이 바가지를 썼던 기억이 다시 떠올라 즐거웠던 여행에 씁쓸한 오점이 남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즐겁긴 했으나 영흥도 전체를 다니며 느낀 점은 특징 없는 무질서한

개발이 사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 보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