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 40일-33편[최종회]
5월 20일[일요일]……
오늘은 기뻐해야 할 결혼기념일인데도 착잡한 마음뿐이다.
여행길에 오른 지가 며칠 전 같은데 벌써 브라질을 떠날 날이 모래[22일]로 다가왔고
오늘이 39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송별회를 겸해 온 가족이 모여 점심을 들기로 한 날이라
질녀들과 시립시장에서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을 사 일찍 돌아왔다.
약속 장소인 Restaurante Bracia.
개인 사정으로 두 사람이 빠져 열세 명이 모였다.
가족들은 2층에 자리를 잡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육류를 중심으로 주문했다.
내려다보니 커다란 노에서 고기를 굽는다.
구수한 냄새가 2층까지 퍼지는 것이 우리가 주문한 고기 같아 보였다.
너무 많이 주문한 탓인지 음식이 많이 남았다.
송별회 식사는 이렇게 끝내고
기념사진 한 컷 찍고
커피, 아이스크림, 케익 등을 파는 셀프서비스 까페 Sabor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기념사진 한 컷!
5월 21일, 월요일
예약한 시간에 맞춰 정섭이 학교에 들렀다.
수업시간이라 훈육선생에게 부탁해 수업 중인 정섭을 잠시 불러내 기념사진을 찍었다.
5월 22일 화요일 ---
따뚜아뻬 처형 집을 나서기 전
유아원에 가려고 준비 중인 애니끼를 안고 처형과 함께 마지막 사진 "찰칵!"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할 수야 있겠지만 ……
마음뿐이다.
잠시 후
두 질녀와 조카와 과루료수 비행장으로 떠났다.
과루료수 공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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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항공기는 12시 45분에 이륙준비를 마치고
곧 굉음과 함께 높이높이 솟아올라 상파울루와 이별을 했다.
잠시 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보니
아마존의 지류가 구름에 덮여 멀어져 간다.
저녁 여섯 시가 가까워지면서 일몰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동안 기록했던 메모장을 훑어보니 지나간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24일 새벽 4시 40분경.
정확히 43박 44일의 긴 여행이었다.
끝으로 브라질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여행기를 마칩니다.
그동안 '브라질 여행 40일'을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 벗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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