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가을과 고별을...
글/돔
바람 한 점 없는 늦은 오후
율동(栗洞)에 내리는 보슬비
고운 단풍잎 적셔
붉게 물들인다
율동(栗洞)을 풍미하던 단풍
10월 만추(晩秋)를 조용히 고별하려는가...
외로운 남정네 속내나 아는지...
지는 해 등에 업고 살아온 17년의 삶
살며시 스며든 서현(書峴) 의 만추(晩秋)
흐르는 촛농 안타까워만 하나...
아낙네 웃기고
아낙네 가슴 찢어발기던 갈대밭
차가운 초 저녁달 아래
냉소(冷笑) 머금고 고개 숙여
저므는 가을과 고별을 준비한다
은행잎 깔린 보도 - 분당 율동(栗洞) 새마을 연수원 가는 길
단풍 - 栗洞 주말 농장
해지는 도시 - 돔이 사는 서현동(書峴洞) 동리
나머지 - 栗洞 공원(公園)
사진/글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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