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이 나던 해 어머님은 그동안 모아놓았던 사진을 혹시나 해서 전부 없애 버렸다. 그 후로
촬영한 사진은 일부 인화한 것도 있으나 거의 필름[네거-음화]과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관하여왔다.
그 숫자가 수천 장에 이르는 많은 양이었다. 후손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스캐너로 수록하여 CD 한
장에 보관하기로 하고 지난달 필름[네거]과 슬라이드를 직접 사진으로 바꿀 수 있고 사진도 스캔
할 수 있는 6色 스캐너 HP Scanjet G4050을 샀다.
보관하고 있는 필름과 슬라이드 그리고 사진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사진을 제하고는 특히 오래된
필름과 슬라이드가 거의 다 변색이 되어 아깝지만 버려야 했다. 불과 몇 장만을 건졌다.
韓兄집 방문-1973년까지[#3]
1972년 아니면 1973년 12월 늦은 어느 날 직장 동료이며 을륙회 회원이신 한 형규님이 회원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때만 해도 번갈아 집으로 초대하던 때였는데 이날은 서너 커플이 빠진 것 같다. 한 선생은
몇 년 후 온 가족이 미국에 이민하였다.
[아래 사진은 전부 슬라이드임]
한 형규님 내외분
김 선생[왼쪽]은 30대 후반부터 머리가 백발이 되어 가끔 까만 물감을 들였다.
돔이 한동안 장발일 때가 있었다.
지금은 가운데 네 사람만이 을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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