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이 나던 해 어머님은 그동안 모아놓았던 사진을 혹시나 해서 전부 없애 버렸다. 그 후로
촬영한 사진은 일부 인화한 것도 있으나 거의 필름[네거-음화]과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관하여왔다.
그 숫자가 수천 장에 이르는 많은 양이었다. 후손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스캐너로 수록하여 CD 한
장에 보관하기로 하고 지난달 필름[네거]과 슬라이드를 직접 사진으로 바꿀 수 있고 사진도 스캔
할 수 있는 6色 스캐너 HP Scanjet G4050을 샀다.
보관하고 있는 필름과 슬라이드 그리고 사진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사진을 제하고는 특히 오래된
필름과 슬라이드가 거의 다 변색이 되어 아깝지만 버려야 했다. 불과 몇 장만을 건졌다.
중곡동집과 아이들 졸업식-1985년까지[#2]
흑백으로 된 중곡동 집 사진이 나왔다. 작년에 지나다 보니 이 집을 헐고 다세대 주택이 들어섰다.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20여 년 동안 살며 가졌던 즐거움과 겪었던 고난, 등 여러 추억
이 더욱 소중하고 생생히 떠오른다. 정원에서 가족사진, 장소를 알 수 없는 여행 사진과 세 아이들
이 커가며 다니던 학교 졸업 사진을 골라 올려보았다. 열댓 장의 사진은 색깔이 변색하였다.
[아래 사진은 전부 슬라이드임]
중곡동 집 정면 사진 - 20여 년을 살았는데 전체 사진은 이 한 장뿐이다.
단출한 외관이었으나 신식 집이라고 사람들이 구경을 많이 왔다.
2층 거실[1978년경] - 여류화가 조성희의 '인간 가족[100호]'
어머니와 막내 아들 진연 - 정원에서[1977년경]
진도화와 처형 - 정원에서
키가 한 길 반이 되는 커다란 진달래 나무에 꽃이 만발한 정원[1978년경]
애견 '켈리'...스피츠[Spitz]종이다. 더 옛날에는 흰둥이, 검둥이, 바둑이,
복실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을 붙였으나 그 후엔 '독구[Dog]'로 시작하여
외국 이름을, 그것도 사람 이름을 많이 붙여주었다. 그래서 우리 집 개
이름도 '켈리'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어머니와 며느리와 손자 - 어머니는 88세에 돌아가셨다.
벌써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조카도 참석했는데 누구 생일인지[1979년경]...
정원에 핀 꽃...지금은 아파트에 사니 꽃 한 포기 심어 볼 곳이 없다.
여행 -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1977년경]
어머니와 여행 중 원두막에 들렸는데 이 곳도 알 수 없다[1978년경]
총각 때와 결혼 초기엔 영화보기를 즐겼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을 모시면서 영화보기를 중지한 것이 지금도 안 가게 되었다.
눈내린 정원[1980년경] - 형제
지금은 46세 42세의 장년이 되었다.
세연[장남] 생일[1979년] - 친구들과 함께 거실에서
정원 연못가에서[1980] - 막내
물 깊이 40센티밖에 안 되는데 켈리가 빠져 죽었다.
그 후로 연못을 뜯어내고 메웠다.
주연과 친구들[1981년경] - 어린이 대공원
막내 진연 - 초등학교 졸업[1981]
주연[딸] - 초등학교 졸업[1978년] - 담임 선생님과
세 남매 - 셋이 다 용마초등학교를 나왔다.
가족사진 - 2월 말이라 날이 추웠다.
주연 - 친구와 현관 앞에서[1979년]
주연 - 명성여중 졸업[1981]
제일 친했던 친구 주희와 함께 - 지금 보니 셋이 다 얼굴이 통통~~복스럽다
*** 주희가 아니고 향실이랍니다 ***
세연 - 한영 중학교 졸업[1979년]
수양 처남 유선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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