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이 나던 해 어머님은 그동안 모아놓았던 사진을 혹시나 해서 전부 없애 버렸다. 그 후로
촬영한 사진은 일부 인화한 것도 있으나 거의 필름[네거-음화]과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관하여왔다.
그 숫자가 수천 장에 이르는 많은 양이었다. 후손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스캐너로 수록하여 CD 한
장에 보관하기로 하고 지난달 필름[네거]과 슬라이드를 직접 사진으로 바꿀 수 있고 사진도 스캔
할 수 있는 6色 스캐너 HP Scanjet G4050을 샀다.
보관하고 있는 필름과 슬라이드 그리고 사진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사진을 제하고는 특히 오래된
필름과 슬라이드가 거의 다 변색이 되어 아깝지만 버려야 했다. 불과 몇 장만을 건졌다.
돔의 48세 생일-1985년까지[#5]
사진을 정리하다 필름이나 사진첩에 없는 기억이 잘 나지 않던 슬라이드를 찾아냈다.
돔이 48세 때 생일 사진인데 손님이 오시기 전에 케이크를 잘랐는지 가신 후에 잘랐
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딸과 막내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니 바쁜 일이 있었던
듯...가족처럼 지내는 친지 몇 분이 모이셨는데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 사진을 보며 느끼는 것은 이날따라 어머님이 무척 기분이 좋으셨던 것 같다.
술 몇 잔만 드셔도 눈가에 홍도 같은 예쁜 색이 돌곤 하셨는데 이날도 그러했으리라.
[아래 사진은 전부 슬라이드를 스캔하였음]
요즘은 작은 케이크를 준비하는데...
촛불 숫자를 세어보고 이 당시 나이를 알았다.
한 번에 불어 꺼야한다기에...
어머님이 따라주시는 술[백포도주?] 한 잔을 감사히 받고...
며느리에게도 한 잔 따르신다.
담배른 든 한 박사와 이 사장 부부
처형, 매제 그리고 동서
작은 사위도 한잔 따라주시고...
동서도 한 잔 받는다.
김 교수도 한 잔 받으신다.
김 교수 부부...이 당시엔 담배를 많이 피셨다.
한 박사도 한 잔...
잔이 넘치게 받는 이사장
동서가 어머님께 한 잔 올린다. 틀림 없이 돔도 한 잔 올렸을 텐데 사진이 없으니...
미경[김 교수 따님-현 영문학 박사], 동훈[김 교수 아들 친구] 그리고 세연[장남]
진도화 자매
우리도 한 잔...
'옛날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남의 軍生活 및 모친 81세 생신-1992년까지[#1] (0) | 2010.04.30 |
---|---|
모친 칠순 잔치 및 졸업식-1985년까지[#6] (0) | 2010.04.24 |
가족과 친지-1985년까지[#4] (0) | 2010.04.14 |
파리 여행-1985년까지[#3] (0) | 2010.04.11 |
중곡동집과 아이들 졸업식-1985년까지[#2] (0) | 2010.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