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있는 공원

오늘의 U-Park

뉴도미닉 2010. 7. 16. 11:07

 

 

 

오늘의 U-Park

 

 

금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하루 먼저 율동공원에 들린다. 

묵묵히 걸으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장면들을 디카에 담아본다.

채소류를 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지난 삶을 반추해보고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아주까리와 옥수수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농부의 고마움도 생각해 본다.

 

호숫가에 핀 하얀 들꽃과 벗을 하며 피어난 왕원추리꽃이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다.

기다리는 마음, 지성, 순결 등의 꽃말을 가진 왕원추리꽃은 지나간 40여 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속삭이는듯하여 한동안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본다.

서산으로 지는 태양을 머금은 호수에는 어느덧 잔주름이 져 길고도 짧은 날을 

마감하려 한다. 내일을 기약하며 새로이 태어날 고운 마음을 가슴에 안았으리라.

 

아름다운 왕원추리 한 다발 그대의 창 옆에 꽂아주고 싶은 오후...  

 

무척 더운 날인데.....

시원한 분수가 잠시나마 더위를 시켜주는 오늘의 U-Park를 다시 한번 회상해본다. 

 

 

 

 

 U-Park의 분수 [ Full Screen으로 보세요 ]

 

 


'분당에 있는 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  (0) 2010.11.23
율동공원의 어떤 아침  (0) 2010.08.22
3월에 내린 큰 눈  (0) 2010.03.11
분당에 내린 큰 눈  (0) 2010.01.07
율동공원의 어제와 오늘  (0) 200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