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 40일-10편[상파울루의 이모저모]
며칠동안 상파울루 KAL 사무소로 수없이 전화를 했으나 받질 않는다. 한국을 떠날 때
5월 11일 KAL 편으로 돌아오는 표를 샀었다. 브라질에 와보니 질녀가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을 5월 19일로
예약해놓아 여행을 취소하던가 귀국 날짜를 연기해야 할 처지라 KAL 사무소로 전화했던 것.
직접 시내에 있는 KAL 사무소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상파울루 중심지는 서울의 중심 거리와 비슷했다. 많은 고층 건물과 인파가
몰려 있고 보도도 넓고 잘 정리되어 있다.
2007년부터 '지우벨토 카삽' 상파울루 시장의 도시정화법 시행령에 따라 간판을 정리하고
규정에 맞게 바꾸어 서울과 달리 너저분한 간판 없는 깨끗한 거리로 변했다.
곡선을 구가한 유명한 꼬판 건물[Edificio Copan]도 보인다.
이 건물은 브라질 일인자로 꼽히는 건축가 Oscar Niemyer가 5천여 명이 기거할 수 있는
아파트를 위주로 설계하여 1957~1966년에 걸쳐 완공했다. 이 외에도 사무실, 교회, 식당, 서점, 극장 등
여러 직업적인 공간과 넓은 주차장을 겸비한 38층에 높이 143m인 고층 건물이다.
마침 점심때라 이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식당 'Bar da Dona onca'로 향했다.
'바르 다 도나 온사[Bar da Dona onca'라는 곳은 낮에는 식당 밤에는 빠를 운영 한다.
이름이 재미있다.
'onca'는 브라질 표범이라는 뜻으로 '표범 아줌마 빠'라고나 할는지…….
벽에 걸린 커다란 메뉴판, 식탁보, 종업원 옷 등엔 표범 무늬나 발자국을 그려 장식했다.
카메라를 대니 종업원이 바로 포즈를…….
우리는 KAL 사무소가 있는 '또레 빠우리스타 건물[Edificio Torre Paulista]'을 찾아 나섰다.
경비가 삼엄하다. 큰 건물은 다 그렇다고 한다. 일일이 여권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준다.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회전식 출입구[Automatic Turnstile]를 거쳐야 한다.
19층에 있는 KAL 사무소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11일을 연장한 5월 22일 떠나는 표를 샀다.
사무실에는 여자직원 혼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바빠서 그렇다고 한다. 이것이 한국에서 제일 큰 KAL 사무소의 현지 사무소 모습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LA와 상파울루 직통 논스톱 항공기는 KAL뿐이고 승객도
많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서비스가 엉망이다. 전화만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이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현대미술관 '마스피[MASP-The Sao Paulo Museum of Art]를
보러 갔다.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아 길 건너서 건물 사진만 담았다.
이 건물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브라질에 이민와 귀화한 여자 건축가 Lina Bo Bardi의 걸작품.
남편 Pietro Maria Bardi가 상파울루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있을 때 그녀의 기본설계로 건설하였다.
건물은 빨간 네 개의 콘크리트 기둥과 두 개의 보에 매달리게 한 유리벽 구조이다.
미술관 길 건너편엔 숲으로 뒤덮인 아담한 Parque Trianon이라는 공원이 있다.
원이름은 Parque Tenente Siqueira Campos.
사람도 별로 없고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
이 공원에는 '여신상 Aretuza'와 '염소 인간'이라는 조각상이 있다.
조용한 숲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젊은이도 보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도 타보았다.
큰조카 질부[까밀라 어머니]의 직장이 있는 일본거리도 둘러보았고…….
예쁜 까밀라의 손을 올린 이유는 브라질 여성, 특히 직장에 나가는 여성의 네일케어에 대해
부연하기 위함이다. 이 나라 여성에게는 예의상 필수적인 일이고 개개인이 개성에 맞는 손톱 미용을 한다.
거리 곳곳에 네일케어숖이 있고 미용실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탔다.
모든 버스는 내부에 설치한 회전출입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긴급사항 시엔
빠른 탈출이 문제가 될 것 같아 보였다.
내일은 3박 4일로 '이따찌아이아[Itatiaia]'라는 산속으로 밀림생활 여행을 떠난다.
몸살기가 있었으나 강행군 같은 여행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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