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

계절은 초겨울인데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

뉴도미닉 2012. 11. 14. 00:12

 

 

 

 

 

 

 

 

계절은 초겨울인데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

 

 

아침부터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린다. 겨우 먼지만 나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비로 을씨년스러운 날씨다.

아홉 시가 조금 지나니 내리던 비도 그치고 햇볕이 베란다를 달군다. 바깥 날씨는 영상 6도…… 

 

햇빛이 들며 창밖으로 보이는 분당 시내가 아름다워 앞산에 오르기로 했다. 문득 시가지 사진을 담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서이다. 다리 통증으로 가파른 산길은 걷기가 어려워 차로 산 넘어 오포읍 신현리 길로 최대한

   능선이 가깝도록 운전하고 갔다. 거의 산 중턱 위까지 집을 짓느라 포장한 찻길이 나 있다.  

 

차에서 내려 백여 미터를 올랐다. 불곡산과 고불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나온다.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산행길인데 예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우거진 나무들로 틈이 보이지 않는다. 겨우 찾은 좁은 틈새로

시내 일부가 보였으나 엷은 안개가 끼어 그나마 기대했던 시가지는 제대로 담지 못하고 주위 경치만 몇 컷

        담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언제인지 걸었었던 능선길인데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채       

아직도 가을 끝자락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계절은 초겨울인데……

 

 

 

 

 

 

 

 

 

 

 

 

 

 

 

 

 

 

 

골짜기 물웅덩이와 곱게 물든 어린나무 싹

 

 

 

 

 

 

 

 

 

이끼와 까치밥으로 남긴 감

 

 

 

 

 

 

 

 

 

아파트 18층에서 내려다본 경치……

단풍잎과 은행잎이 이제야 떨어져 길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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