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게 그것도 이른 추위로는 7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기상대에서 11월 3일
최저 온도가 영하 5도라고 동리예보로 발표하니 한동안 안절부절...
그 추위가 지나면 정상적인 영상 온도가 10여 일 계속된다는 장기예보이고 보니
난감하다. 무는 한 번이라도 얼게 되면 버려야 하나 하루만 잘 넘기면 무들이 한동안
더 많이 자랄 터이지만 찬바람이 부러 닥치는 저녁때가 되어서야 마음을 결정했다.
내일 새벽 일찍 스리랑카/인도 장거리 여행 준비로 짐 싸기에 바쁜 진도화를
독촉해서 쌀포대 몇 개를 구해 농장으로 나갔다. 잔뜩 옷을 껴입었는데도 몹시
춥다. 하나 둘 다 자라지도 못한 무를 뽑아 잎사귀는 예쁘게 잘라 시래기 거리로
큰 비닐봉지에 넣고 무는 쌀포대에 넣어 땅을 깊게 파고 묻었다.
진도화가 돌아오는 11월 중순경이 지나 배추를 뽑아 김장할 때 무도 캐오면 된다.
이것이 삶의 재미인 것 같다.
돔의 농장에서 뽑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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